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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층 표심 잡자” 여야, 총선 필승 위해 인적쇄신 칼 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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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해찬ㆍ양정철 불출마 선언… 시스템 공천 등 핵심 전략으로

한국당,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 현역 의원 40% 물갈이 추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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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뒷줄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일 경남 통영시 중앙동에서 4·3 보궐선거에 출마한 양문석 후보(뒷줄 가운데)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통영=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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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ㆍ86 용퇴냐, 현역 40% 교체냐.’

내년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인적쇄신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인적쇄신은 당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개혁의 척도로 여겨져 총선 승리를 좌우하는 선거 핵심 전략이다. 무엇보다 조국 사태로 여야 모두에 등을 돌린 무당층이 늘고 있어 인적쇄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국정감사가 끝나는 이달 말부터 당내 총선 기구를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총선 승리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여론을 확산시키며 이미 인적쇄신에 대한 정지작업은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천 물갈이의 칼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빼 들었다. 여당 사령탑인 이해찬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불출마 신호탄을 쏘아 올려 파급력이 컸다. 이 대표가 일찍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탓에 ‘인적쇄신을 거부할 명분이 사라졌다’는 게 당내 여론이다. 양 원장과 함께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전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불출마를 결심했다. 당내에선 이를 두고 ‘친문, 문재인 청와대 출신이란 이유로 공천 특혜는 없을 것’이란 메시지로 해석됐다.

대표적인 여성 중진 의원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불출마설도 흘러 나왔다. 두 장관 모두 이를 부인했지만,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길 수 없다는 게 다수 의견이다. 새 인물 수혈이 친문ㆍ86세대 등 ‘여권 주류 물갈이론’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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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왼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4월 2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도심에서 4.3 보궐선거에 출마한 가강기윤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창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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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도 물밑에선 인적쇄신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7일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당무감사에 착수한 한국당은 이달 말 감사를 완료하고 당협위원장 교체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감사 결과와 의정활동 평가를 합해 공천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역 의원의 40%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40% 물갈이 작업’도 논의 중이다. 물갈이론이 민주당에서 먼저 나와 압박을 받은 데다, 중도층을 끌어안기 위해선 민주당보다 물갈이 폭이 커야 하기 때문이다. 탄핵 국면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면 친박ㆍ비박 양쪽 모두 희생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인적쇄신은 자칫 ‘공천권을 둘러싼 계파갈등’으로 비칠 수 있어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민주당이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고, 한국당이 공천 룰 확정을 미루는 것도 분란을 막기 위한 나름의 고육지책이다. 당 내홍으로 번지면 단일대오마저 무너져 총선 필패로 이어질 수 있다. 당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 20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를 장담했지만, 인적쇄신 실패와 계파 갈등 폭발로 원내 1당 지위를 잃은 경험이 있기도 하다.

물갈이에 대한 반발을 최소화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쇄신 대상이 된 현역 의원의 반발이 클 수록 공천이 정당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 돼 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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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주요 일정. 그래픽=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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