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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쏟아졌다"…'개들의 감옥' 눈뜨고 못 볼 참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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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갈 곳 없는 유기견들을 처참히 방치해온 한 유기견 보호소가 오랜 시간 사람들의 노력 끝에 20년 만에 강제 철거됐습니다. 개들의 감옥이라 불렸던 이곳에서 구조된 유기견들, 이제 새 삶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스브스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20여 년 전 원장 A 씨가 만든 사설 유기동물보호소 '애린원'

보호소가 턱없이 부족했던 당시 애린원은 많은 유기견의 희망이었다. 하지만

[도경화/개인 봉사자 : 아무래도 수십 년간 방치되어 있다 보니까 너무 심각한 상태의 아이들도 많고 대한민국에 이런 곳이 있나 눈물이 쏟아지는…]

전국 각지에서 유기견은 몰려드는데 중성화 수술은 이뤄지지 않아 결국 보호소에서 자체 번식을 반복했고 개체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관리와 보호.

심지어 원장 A 씨가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과 애린원이 위치한 부지에 소유권 문제까지 불거지는 동안 개들은 물과 음식, 모든 것이 바닥난 공간에서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물어뜯고 죽여야만 했다.

동물보호 단체가 개들을 구조하기 위해 애린원의 점유권을 넘겨받고 철거 명령까지 얻어냈지만 원장 A 씨는 개를 포함한 애린원 시설이 자기 소유라 주장하며 몇 년 동안이나 철거를 거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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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지난한 싸움 끝에 포천시와 동물 보호 단체들은 철거를 강행했다.

지옥에서 빠져나온 1,000여 마리의 개. 몇 주 후 애린원은 과거의 모습을 지우고 새로운 임시 보호소로 다시 태어난다.

구조된 개들은 봉사자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당분간 공터에 머무를 예정이다.

[김세현/비글구조네트워크 이사 : 저희가 정말 끝까지 아이들 하나하나 치료를 할 거고요. 봉사자들이 많이 오셔서 똥 (치워주시는 것) 하고 사료 번갈아 주면서 산책도 한 번씩 시키고 물 갈아주고 그런 게 가장 큰 일인 거 같아요.]

[최은영/개인 봉사자 : 이제 (애린원) 해체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아이들을 행복한 가정을 찾아주는 것까지 만약에 가정을 못 찾아주는 아이들은 그 아이들이 살 수 있는 마지막 날까지 편안히 살게 하다가 보내주는 게 저희의 그 목표라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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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수 없이 많은 개가 뒤엉켜 죽어가던 곳, 애린원.

그곳에서 살아남은 개들 앞에는 새로운 시작이 놓여있다.

(책임 프로듀서 : 하현종, 프로듀서 : 조기호, 연출 : 권민지·김경희, 촬영 : 오채영, 편집 : 박혜준, 도움 : 한유진)
조기호 기자(cjk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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