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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한솥밥’ 염경엽·장정석…1년 만에 또 만나 “4차전에 끝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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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주축 선수 키운 SK 염 감독·지휘봉 이어 받은 장 감독…

14일 플레이오프 1차전 ‘지략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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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조상우, 박병호, 장정석 감독, SK의 염경엽 감독, 최정, 하재훈(왼쪽부터)이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모두 시리즈가 4차전에서 끝날 것이라고 예측하며 손가락 4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인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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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염경엽 감독과 키움 장정석 감독이 1년 만에 다시 오르는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승제) 무대에서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두 감독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고 차례로 지휘봉을 잡았다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두 감독의 지략 대결이 14일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플레이오프 대진은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과 동일하다. 지난해엔 염 감독이 단장으로 있던 SK가 3승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결국 우승했다. 키움은 설욕을 노리고 SK는 영광의 재현을 다짐하고 있다. 키움은 1차전 선발로 제이크 브리검, SK는 김광현을 예고했다. 양팀 감독 모두 “4차전에 끝내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양팀 감독의 끈끈한 인연으로 눈길을 끈다. 염 감독이 사령탑으로 데뷔한 팀이 2013년 히어로즈다. 취임 첫해 염 감독은 만년 하위권이던 히어로즈를 4위에 올려놓았고 201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염 감독 부임과 함께 히어로즈는 가을야구 단골팀으로 거듭났다.

2016시즌 종료 후 염 감독이 SK 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히어로즈 지휘봉을 이어받은 인물이 장 감독이다. 둘은 긴 시간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며 보냈다. 장 감독은 염 감독이 히어로즈 사령탑이던 시절 1군 매니저, 운영팀장을 지냈다. 염 감독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그의 리더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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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생인 염 감독과 1973년생인 장 감독은 때로는 엄격한 선후배 관계이기도 했다. 그러나 염 감독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장 감독을 ‘적장’으로 확실히 예우했다. 염 감독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장 감독님의 한 템포 빠른 투수 교체가 인상적이었다”며 “SK와 키움의 야구에 비슷한 점이 많고 두 팀 다 탄탄한 전력을 갖고 있다. 장 감독님과 저의 승부가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1996년 현대에 입단하면서부터 염 감독님을 알고 지냈다. 매사에 철저하고 완벽하신 분”이라며 “염 감독님을 뒤에서 보면서 많이 배웠고 감독 생활하면서 그때 배운 점을 활용하는 게 분명히 있다. 이번에도 경기를 치르면서 배우겠다”고 말했다.

현재 키움의 주축 선수들을 염 감독이 육성했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염 감독이 키우고 장 감독이 한 단계 더 성장시킨 선수들이 지금 키움의 얼굴들이다. 이번 시리즈가 염 감독의 과거와 현재가 맞붙는 ‘염경엽 시리즈’로 불리는 이유다. 염 감독은 “키움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는 김하성이다. 멘털이나 기술, 경기하는 자세 등이 성장했다”며 “박병호와 서건창도 조심해야 한다. 제자들이 잘하면서도 경기는 내가 이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키움 박병호는 “저희가 이기겠다”고 맞받아쳐 염 감독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인천 |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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