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전국에 멧돼지 35만마리 돌아다니는데, 고작 15명으론…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멧돼지를 잡는 것도 시급하지만, 지금 얼마나 살고 있고, 또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예찰, 즉 미리 감시를 하고 현장 조사를 하는 인원이 15명뿐이라고 합니다. 죽은 멧돼지 사체를 처리하는 업무 역시, 턱없이 손이 모자라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농림부 산하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최근까지 수렵인들이 채취한 멧돼지 혈액을 넘겨 받아 돼지열병 검사를 해왔습니다.

야생 멧돼지 감시는 수렵 단체 관계자 등 15명 정도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2인 1조로 활동을 하는데, 현장 나가 보면 알겠지만 (서식지 등 지역 특성상) 한 시·군·구 안에 2명이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당장 멧돼지 추적과 관리가 시급한데 투입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입니다.

멧돼지 사체 처리나 소독도 문제입니다.

특히 야생 멧돼지가 죽은 멧돼지를 먹고 돌아다닐 경우,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질 수 있습니다.

[서정향/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 먹을 게 없으니까 단백질 보충 목적으로 사체를 먹는다고 봐야지요. 접촉만 해도 감염이 되는데 피를 먹었으니까요.]

문제는 더 있습니다.

세계동물기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지침서에서 우리 농식품부에 해당하는 수의당국이 멧돼지 사체를 관리하고

시료채취를 감독, 책임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농림축산 검역본부는 멧돼지 변을 채취하는 등 기초 작업은 물론 사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 자체가 없습니다.

야생동물 질병 관리는 환경부 소관 부처인 국립환경과학원이 총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야생 멧돼지 숫자는 전국적으로 35만 여 마리로 추정됩니다.

(자료제공 :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의원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이희정 기자 , 김진광, 홍여울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