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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국대 에이스' 양현종 "대표팀은 부담아닌 의무, 야수믿고 던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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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정을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이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의 평가전을 가졌다.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야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첫 소집 후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포스트시즌이 한창이라 9명의 선수만 모였지만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이젠 대표팀 투수조 최선참 격이 된 양현종(KIA)의 어깨도 그 어느때보다 무겁다.

양현종은 올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84.2이닝을 소화했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기에 대표팀에서 온전한 피칭 컨디션을 보이려면 휴식이 필수였고, 양현종은 시즌 종료 후 휴식에만 집중했다. 그는 “올해 많이 던져서 휴식이 필요했다. 시즌 종료 후 가족과 여행을 다니면서 그냥 푹 쉬었다”고 말했다. 충분한 휴식기를 갖은 만큼 몸을 끌어올리는 데 문제는 없다는 게 양현종의 설명이다.

양현종은 그간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이번 프리미어12에서는 투수조 최선참으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 양현종은 “부담보다는 당연히 해야할 ‘의무’라고 생각한다. (김)광현이와 함께 후배 투수들을 잘 이끌면서 조언도 많이 해줄 것이다. 저도 야수들만 믿고 저만의 피칭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 다른 생각말고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만 하면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막중한 임무를 동료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수행하겠다는 굳은 의지다.

이번 대표팀에서 양현종이 특별히 더 신경쓰는 후배가 있다. 바로 소속팀 동료인 문경찬이다. 올시즌 KIA의 마무리 투수로 성장한 문경찬은 대표팀 승선 후 김 감독에게 찜 당했다. 김 감독은 “문경찬이 뭔가 큰 역할을 해낼 것 같은 기분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문경찬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방증이다. 양현종은 “(문)경찬이는 잘하고 있다. 대표팀에 합류하러 같이 올라오면서도 많은 얘길 나눴다. 올시즌에 보여준 모습만 대표팀에서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대표팀에서 뛰면 배우는 것이 정말 많다. 경찬이도 이번 경험을 통해 다음 시즌에는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후배에 대한 깊은 믿음을 드러냈다.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쿠바, 호주, 캐나다와 한 조가 됐다. 그간 국제대회에서 자주 만났던 쿠바와 달리 호주와 캐나다는 낮선 팀이다. 양현종은 “다른 국제대회와 같이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우리가 이겨야 하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상대팀에 대한 전력분석 자료를 면밀히 공부해서 잘 준비하면 승리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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