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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 신분당선 최고…3호선보다 3.2배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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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별 노선간 속도차 최고 8배…노웅래 의원 "노설별 와이파이 품질 형평성 있어야"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수도권 지하철 객차 안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할 때 다운로드 속도가 노선별로 3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빠른 노선은 신분당선으로 이통3사 평균 91.55Mbps(초당 메가비트)를 기록했다.

이어 수도권 9호선이 63.04Mbps였고, 공항철도(61.4Mbps)와 분당선(59.73Mbps)이 뒤를 이었다.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느린 노선은 수도권 3호선으로 평균 28.39Mbps에 그쳤다. 신분당선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업로드 속도도 신분당선이 59.47Mbps로 가장 빨랐고 3호선(14Mbps)이 가장 느렸다. 두 노선 간 속도 차이는 4.2배로 다운로드 속도 차보다 컸다.

이동통신 사업자별 노선 간 업로드 속도 차이는 8배까지 벌어졌다.

LGU유플러스가 운영하는 신분당선이 90.91Mbps로 가장 빨랐고 SK텔레콤이 사업자인 경의중앙선이 11.43Mbps로 느린 편이었다.

반대로 다운로드의 경우 SK텔레콤이 사업자인 신분당선이 99.34Mbps로 가장 빨랐다. LG유플러스의 3호선은 19.17Mbps로 가장 느려 신분당선(SKT)과 5.2배 차이를 보였다.

신분당선과 9호선 등의 와이파이 속도가 빠른 것은 상대적으로 최근에 개통해 신형 장비가 설치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래 전 개통한 3호선과 1호선, 4호선 등과 달리 설계 때부터 통신, 전기 시설이 어떻게 구축될지를 고려했기 때문에 더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오래된 지하철 통신망 교체를 위해서는 지하철이 운행하지 않은 시간에 이통3사가 한꺼번에 작업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는 점도 속도 차이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노웅래 위원장은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해 와이파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이통3사는 노선별 품질을 일관되고 형평성 있게 관리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며 "와이파이 활성화를 위해 최근 공공와이파이 진흥법을 대표 발의한 만큼 조속한 통과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지하철에 설치된 와이파이
[촬영 김채은]



[표] 지하철 노선별 이통3사 평균 와이파이 속도(단위: Mbp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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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웅래 의원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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