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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동민-문승원, 염경엽이 뽑는 SK 가을야구 키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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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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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지난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SK는 마지막 순간 에이스 김광현을 투입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 세리머니 이전에는 문승원(30)의 역투와 한동민(30)의 결정적인 홈런이 있었다.

문승원은 연장 11회 등판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양팀 모두 불펜을 총동원한 가운데 SK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던 것은 문승원의 든든한 투구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동민은 말할 것도 없었다. 연장 13회 유희관을 상대로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며 이날 결승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마지막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두 선수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SK의 키 플레이어다. 염경엽 SK 감독은 11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문승원, 소사, 한동민이 키 플레이어가 될 것 같다”고 짚었다. 1·2선발 능력 차이가 크지 않다고 보면, 소사가 3선발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문승원과 한동민은 마운드와 타선 운영에 키를 쥐었다는 분석이다.

SK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김광현, 앙헬 산체스, 헨리 소사, 박종훈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짠다. 시즌 중 5선발 요원이었던 문승원이 불펜으로 이동한다. 염 감독은 “문승원이 선발 뒤에서 1+1으로 던질 수 있고, 경기 중·후반 중요한 순간에 등판할 수도 있다. 필승조가 있지만 모두 완벽하게 던질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 분명 흐트러지는 순간이 있을 것이고 문승원이 필요한 순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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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 이 임무를 잘했기에 확신을 가지고 투입한다. 문승원은 시즌 막판 불펜에서 등판한 경기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마지막 3경기 8이닝 동안 실점은 딱 1점이었다. 1~2이닝만 던진다면 최고 150㎞에 이르는 강속구를 펑펑 던질 수 있다. 언더핸드라 빨리 제구를 잡기 쉽지 않은 박종훈보다는 문승원이 이 임무에 어울린다는 평가다.

한동민은 자존심 회복이 필요하다. 지난해 136경기에서 41홈런을 쳤던 한동민은 올해 장타력이 급감했다. 부상까지 겹치며 125경기에서 12홈런에 머물렀다. 쉽게 이해를 하기 어려운 추락이었다. 부상과 기술적인 부분도 있지만 심리적인 부분도 컸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염 감독은 “큰 경기에서 잘했던 선수”라고 작년을 떠올리면서 “시즌 막판부터 결과와 별개로 맞는 포인트가 좋아진 측면이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한동민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타율은 떨어졌지만 결정적인 순간 홈런으로 팀을 구해냈다. 4개의 홈런 모두 영양가 만점이었다.

SK 중심타선에는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가 우타자 일색이다. 한동민이 사이에 들어가 상대 마운드를 괴롭혀야 한다. 다행히 감은 점차 올라오고 있다. 한동민은 플레이오프 대비 기간 중 라이브게임, 그리고 11일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서 모두 우중간을 총알같이 가르는 장타를 터뜨리며 기대치를 키웠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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