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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헤럴드포럼- 이석우 두나무 대표이사] 인터넷 라이프 넥스트는 블록체인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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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모바일 기기의 확산은 인터넷의 대중화가 우리 삶에 가져온 편의를 몇 백배, 몇 천배 증폭시켰다. PC에서만 누릴 수 있던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이 손안으로 들어오면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막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모바일 라이프로 전환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각종 유틸리티 어플리케이션들이 함께 등장하면서다. 가장 보수적인 금융 분야마저, 쉽고 편리한 각종 핀테크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빠르게 변했다. 이제는 카드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게 더 자연스러워 보일정도다.

5년전 국내 기업들이 핀테크 서비스를 처음 출시하던 시절을 되돌아보면 한 번에 모든 니즈를 충족시킬 수는 없었다. 하지만 모바일 핀테크 서비스가 미래의 우리 삶에 줄 영향에 대한 그림을 충분히 그려볼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

블록체인 서비스가 지금 유사한 단계다. 블록체인 기술이 4 차 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로 주목되며 세상을 바꿀 넥스트 빅씽(Next Big Thing)‘이 된 건 불과 2 년전이다. 미디어, 금융,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식음료 등 산업별 1 위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을 보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유효성에 대한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가 끝난 것은 분명하다.

아직까지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킬러앱은 없지만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우리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스며들지 상상해 볼수 있는 때다. ’크립토키티‘, ’모스랜드 더 옥션과 같은 게임들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갖고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 머니나 아이템과 같은 디지털 자산의 거래와 육성, 또 이와 연관된 보상 개념이 기존의 어떤 방식보다도 자연스럽다. 크리에이터의 저작권 보호와 생태계 참여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산업도 블록체인 기술 적용에 빠르게 앞장서고 있다. 일례로 SM 엔터테인먼트와 CJ 올리브네트웍스와 같은 대형 기업들이 음악 저작권 관리 시스템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업 계획을 발표 했다. 아티스트들의 저작권뿐 아니라 참여자들의 노력과 팬덤(Fandom)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생산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보상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은 일상 생활에서 블록체인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분야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골드만삭스, JP 모건체이스, UBS, 크레딧 스위스와 같은전통 금융 강자들이 기존 금융 상품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있다. 스타트업들이 주도하던 디파이(De-Fi)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투명성, 보안성, 탈 중개성 등 블록체인 기술의 특장점을 활용한 기존 금융 서비스의 개선을 넘어서 암호화폐 거래를 중심으로 파생된 새로운 시장까지 내다보고 있다.

지난 9월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발표한 다임러 모빌리티의 얀 융에 책임은 자사 모빌리티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운영 중인 렌트카 어플리케이션의 베타 서비스를 소개했다. 블록체인과 IoT 기술을 결합한 자동차가 이용자 인증부터 차량 제공, 비용 정산까지 모두 자동화해주는 시스템이다. 이처럼 블록체인을 통한 일상의 혁신은 전 산업에 거쳐 진행중이다. 머지 않은 미래에 블록체인이 가져올 우리의 미래에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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