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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폭스뉴스도…"탄핵 찬성 51%", 트럼프는 "폭스 변했다"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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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장규석 특파원

노컷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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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청하는 보수 성향 방송매체인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탄핵 찬성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에서도 탄핵 찬성 여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가 변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미 폭스뉴스는 10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기관인 비콘 리서치와 쇼 앤드 컴퍼니 리서치에 의뢰해 미국의 등록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51%가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에서의 탄핵 결의는 물론, 상원에서 탄핵 재판을 통해 파면돼야 한다고 답했다. 하원 탄핵은 필요하지만 파면은 안 된다는 응답은 4%, 탄핵도 파면도 안 된다는 응답은 40%로 기록됐다.

폭스뉴스가 지난 7월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탄핵과 파면에 모두 찬성한 비율이 42%로 석달만에 탄핵찬성 여론이 무려 9%포인트 더 높아졌다. 반대로 탄핵도 파면도 안 된다는 응답자는 5%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공화당원의 13%,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 28%,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35%, 농촌 지역 백인 38% 등이 탄핵 찬성 입장을 나타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에서도 탄핵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탄핵 여론이 급증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한 비리 조사에 나서도록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지난달 말 불거지면서, 미 하원이 탄핵 조사에 나선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수사 외압을 가한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66%로 ‘적절하다’는 응답률 25%를 크게 앞섰다.

친 트럼프 성향을 보여왔던 폭스뉴스에서조차 여론조사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타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맹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날부터 나는 내가 유리하다는 폭스뉴스 여론조사를 받아본 적이 없다. 누가 여론조사원이 됐던 간에 그들은 형편없다. 폭스뉴스도 과거 좋았던 적과 비교하면 너무 달라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폭스뉴스 진행자들을 한 명씩 거론하며 혹평을 하면서 “폭스뉴스는 더 이상 미국을 위해 보도하지 않는다. 너무 변했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의 역사학자인 케빈 크루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5년과 2016년 대선 후보이던 당시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폭스뉴스 보도를 인용하며 "고맙다"고 말한 트윗 여러개를 찾아내, 그가 이날 불만을 쏟아낸 내용이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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