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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끝나는 편의점 1.3만개…점포 늘리기vs내실 다지기 "변곡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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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안정적 유지 가능해 "손해 보는 무리수는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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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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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내년부터 편의점 재계약 시점이 본격적으로 찾아온다. 2015년을 기점으로 5년 단위 신규출점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점포 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재계약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과거와 같이 출혈경쟁은 지양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 특성 변화로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보단 내실 다지기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3년 동안 재계약 시점이 도래하는 전국 편의점은 약 1만3000개에 달한다.

편의점은 1인 가구 증가와 소비 형태 변화로 2015년을 기준으로 크게 늘었다. 통상적으로 본사와 가맹점주는 5년 단위로 계약한다. 내년부터 재계약 점포가 쏟아지는 이유다.

본사 입장에서 재계약은 점포 수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매출이 꾸준한 점포의 경우 경쟁업체들이 '당근'을 제시하며 브랜드 갈아타기를 권유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알짜' 편의점을 유지하거나 새롭게 유치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업계에선 재계약 시점이 가까워진 점포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업체 간 직원 이직이 활발하고 시장 분석이 광범위해지면서 정보력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타사 점포 매출 역시 대략적인 추정까지 가능하다는 게 공통적인 견해다.

재계약 시장은 뺏고 뺏기는 치열한 영업전이다. 타사보다 수익 배분을 유리하게 제시하며 가맹점주 환심을 사는 것은 일반적이다. 이때 가맹점주는 '갑'의 위치에서 브랜드 유지 혹은 변경을 결정한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당사 재계약이 다가온 점포에 방문하면 타사 직원과 가맹점주가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재계약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 편의점 'Big 2'로 불리는 CU와 GS25는 점포 수 1만개를 넘어서 규모의 경제를 위한 숫자는 확보됐다. 무리하게 점포 수를 늘려야 하는 과제는 과거보다 줄었다는 게 공통적인 견해다.

매출 구조 변화가 가장 큰 이유다. 그동안 편의점 주요 판매 제품은 술·담배로 단순했다. 지금은 1인 가구 증가로 디저트·커피·안주류 등으로 다양화됐다. 가맹점 수를 늘려 수익을 키우는 전략은 통하지 않는 시기에 돌입한 셈이다. 업체마다 각종 프레시푸드에 집중하는 등 상품성 개발에 몰두하는 배경이다.

또 다른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소비층 연령대가 50대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빠른 고령화 진행으로 장기적으로 고른 소비층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편의점 각사는 조심스럽게 재계약에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존 점포를 유지하면 안정적으로 사업 구조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리수를 던지며 재계약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홍보 효과를 위해 절대적으로 사수해야 하는 매장의 개념도 사라졌다.

업계에선 대형업체가 재계약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품의 다양성과 브랜드 인지도를 제외하더라도 상생 지원이 다른 업체보다 많기 때문.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주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어서다. 실제 GS25는 올해 상생지원금으로 약 1300억원을 예고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사업성과 내실 다지기를 우선순위를 올려놓고 가맹점 수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손해를 보면서 재계약을 유도하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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