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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KBS 각각 녹취 공개…'인터뷰 논란'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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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가족 자산관리인 인터뷰 왜곡 논란에

KBS "해명과 배치…크로스체크였다" 반박

유시민 "맥락 봐야…김씨도 후회 없다더라"

진상조사? 사회부장·법조팀·노조까지 반발

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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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방송된 KBS 메인뉴스 '뉴스9' 중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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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가족의 자산관리인을 인터뷰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KBS가 차례로 녹취록을 공개했다. 각각 인터뷰를 의도적으로 왜곡 편집했다는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KBS 경우 유 이사장이 검찰과의 유착설을 제기한 뒤 사측이 진상조사까지 착수하겠다고 밝히면서 내부 항의가 빗발치는 등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 "檢 모르는 내용 전달한 적 없다"

KBS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투자증권 차장 김모씨와의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씨는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아온 인물이다.

김씨와의 인터뷰를 짜깁기해 검찰 입맛에 맞게 보도했고 내용을 검찰에 유출했다는 유 이사장 주장에 반박하는 과정에서였다.

공개된 A4용지 11쪽 분량의 녹취록에서 김씨는 사모펀드 운영사 코링크PE를 조 장관 5촌 조카가 운용한다는 사실을 정 교수도 이미 알고 있었다고 했다.

또 정 교수가 2차 전지업체 WFM에 관한 분석을 자신에게 문의했다고 밝혔다. WFM은 정 교수의 펀드는 투자되지 않았지만 코링크PE의 또 다른 펀드가 투자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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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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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이 증언이 모두 조 장관이 기자간담회과 인사청문회에서 '투자처나 펀드 운용현황은 모른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는 점을 지난달 뉴스에서 소개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KBS는 "정 교수가 조 장관 조카에게 사기를 당한 것 같다"는 김씨 설명을 싣지 않은 건 섣불리 '피해자' 프레임을 만들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 자신도 피해자라고 말한 바 없는 상황에서 제3자 추측을 뉴스의 핵심 내용으로 내보낼 수 없었다는 것이다.

KBS는 또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진술을 크로스 체크하기 위해 검찰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고, 검찰이 모르는 내용을 전달한 적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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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4월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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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후회 없어" 김씨 메시지, 유시민 공개

이에 앞서 유 이사장 측도 이날 김씨와의 인터뷰 녹취록 전문과 녹취파일 일부를 공개했다. 이틀 전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검찰-KBS 유착설을 제기한 뒤 자신의 영상에도 '짜깁기 편집'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알릴레오 제작진은 "텍스트만으로는 파악되지 않는 대화의 전후 맥락,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공개한다"며 "녹취록 공개에 대한 김 차장의 사전 동의를 받았다"고 썼다. "인터뷰 내용에 후회 없다"는 김씨의 카카오톡 메시지도 캡처해 첨부했다.

A4용지 26쪽 분량의 이 녹취록은 김씨가 증거인멸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로 언급했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당초 알릴레오 방송에서 이 발언이 쏙 빠졌다는 지적이었다.

실제로 녹취록에는 "제가 생각하기에도 그 행위 자체로 증거인멸이라고 인정을 하는 게 맞다"라는 김씨의 발언이 적혀 있었다. 정 교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이유가 수사 과정에서 유리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는 취지다. 다만 이 내용은 방송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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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무현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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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부장 하루 만에 보직 사퇴

이처럼 양측이 녹취를 공개했지만 공방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KBS 사측이 이와 관련해 내놓은 추가 입장이 구성원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는 등 후폭풍도 거세다.

해당 인터뷰를 보도한 법조팀을 총괄하는 성재호 KBS 사회부장은 10일 사내게시판에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KBS 사측이 외부인사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조사를 벌이고, 그동안 관련 보도는 특별취재팀에 맡기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성 부장은 "진영 이익과 논리를 대변하는 언론이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한 개인의 인생을 제물로 해선 안 된다.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하며 시대정신을 앞세우면 그건 언제든 파시즘으로 돌변할 수 있다"며 "우리는 이런 '진영 언론들'과도 달라야 한다"고 일갈했다.

법조팀 한 기자는 또 "단지 조국 장관 수사 관련 취재를 하고 보도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기자들이 집단 린치에 가까운 피해를 입을 동안 회사는 어디 있었냐"며 회사 결정에 반발했다. 다른 기자는 "회사를 살리기 위한 정무적 판단이라고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KBS 양대 노동조합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 KBS노동조합 역시 일제히 성명을 통해 이번 조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조속한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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