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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토카르추크 "폴란드인, 민주주의 위해 투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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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세력에 비판적…"소설로 국경·언어·문화 넘어 깊게 소통"

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작년 몫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폴란드의 올가 토카르추크(57)는 10일(현지시간) 오는 13일 열리는 폴란드 총선과 관련, "폴란드 시민과 친구들에게 민주주의를 위해 올바르게 투표하자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토카르추크는 이날 수상자로 선정된 뒤 독일 도시 비엘레펠트에서 열리는 강연에 앞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토카르추크는 "노벨문학상이 동유럽으로 온 것은 일반적이지 않고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폴란드의 민주주의에 많은 문제가 있을지라도 우리는 여전히 세계에 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과 정의당'(PiS) 등 폴란드의 집권 세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폴란드 여권은 사법부 및 언론 장악 논란을 일으키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대립해왔다. 또 반(反)난민 성향을 보이면서 EU의 난민 정책에 제동을 걸어왔다.

PiS는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재집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어 토카르추크는 "폴란드의 작은 지역에서 일어난 일을 묘사한 나의 소설이 전 세계에서 사람들에게 읽히고 중요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행복하고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소설의 역할에 대해서는 "국경과 언어, 문화를 넘어 깊게 소통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가 페터 한트케가 선정된 데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높이 평가하는 작가"라며 축하를 보냈다.

토카르추크는 강연을 위해 독일 고속도로를 타고 있는 중 노벨상 수상 소식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토카르추크가 노벨문학상 수상 후 폴란드 집권세력을 상대로 계속 각을 세운 것과 달리, 폴란드 재무장관은 토카르추크가 받는 노벨문학상 상금 90만5천 달러에 대해 소득세 청구서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카르추크가 소득세를 부과받으면 상금의 32%를 내야 한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트위터에 "폴란드 문학계를 위해 기쁜 날"이라며 축하했다.

대중성과 문학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작가인 토카르추크는 지난해 맨부커상 수상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프랑스 콩쿠르상을 제외한 나머지 둘을 석권하면서 거장 반열에 올랐다.

폴란드에서는 5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은 2007년 출간한 '방랑자들'이다. 영어판 제목은 '플라이츠'(Flights). 국내에서 조만간 출간될 예정이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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