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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낸시랭 "이혼녀로 낙인찍힌 여성들의 고통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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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MBC '섹션TV 연예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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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의 아픔을 겪은 후 개인전을 열며 활동하고 있는 팝아티스트 낸시랭(40·박혜령)이 근황을 공개했다.

낸시랭은 10일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해 "작업실과 전시장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결혼과 이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왕진진이 일단 혼인신고 먼저 하자고 해서 내가 SNS에 올렸는데 그게 퍼졌다. 그때 많은 분이 왕진진과의 결혼을 말렸다"라고 말했다.

낸시랭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외로움이 컸다고 했다. 그는 "항상 혼자라는 생각이 많았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어머니가 17년 동안 암 투병하고 돌아가신 지 올해가 딱 10년이 됐다. 시간이 지나고 엄마는 안 계시니까 더욱 가족을 만들고 싶었다. 그 욕망이 해가 갈수록 더 커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버지가 어머니와 나를 두고 종적을 감추면서 내가 가장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예술을 포기할 수는 없어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게 됐다. 방송도 생계형으로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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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계획을 갖고 접근한 상대방에게 쉽게 속았다는 생각도 든다"며 "작품 활동을 금전 걱정 없이 할 수 있다는 욕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변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라고 하는데 이제는 이성적으로 다가오는 남성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무섭다. 이제는 작품으로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현재 낸시랭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터부요기니스칼렛' 개인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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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주제인 '스칼렛(주홍)'에 대해 낸시랭은 "영화 '주홍글씨'에서 착안했다. 포르노 리벤지, 협박, 가정 폭행, 이혼녀 등 클릭 한 번으로 낙인 찍혀서 여성들이 겪는 불합리한 고통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라며 "전통 유화 기법을 사용한 하이퍼 리얼리즘 캔버스 오일 페인팅과 터부요기니 시리즈의 믹스 미디어 작품까지 다채롭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낸시랭은 지난 2017년 12월 왕진진과 혼인신고 후 법적 부부가 됐으나, 결혼 약 10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폭행 등을 주장하며 이혼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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