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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손흥민이 5-0 전반 끝내고 선수들에게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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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0일 오후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 한국 대 스리랑카 경기에서 손흥민이 교체돼 나가기 전 김신욱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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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끈을 놓지 말고 계속 골을 넣을 수 있을 만큼 넣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27·토트넘)은 10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에서 전반에만 5-0으로 앞서 가는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긴장을 놓지 말자며 독려했다고 밝혔다.

경기 후 손흥민은 다득점에 대해 “많은 골을 넣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강한 팀은 이기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넣을 수 있는 만큼 계속 넣어야한다’고 주문했다. 항상 대승을 거둘 수는 없겠지만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어 “골을 넣은 건 늘 영광스럽고 기분 좋은 일”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대승, 많은 골을 넣은 것은 충분히 칭찬받을 만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스리랑카를 존중하지 않는 게 아니라 약팀과의 경기였기 때문에 너무 좋게도, 나쁘게도 표현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많은 축구 팬들이 오셨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뿌듯하다. 마음의 짐을 조금은 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한 것에 대해 “페널티킥을 차고 싶다고 했는데, 연속 두 번이나 실축한 적이 있어 마음의 짐 같은 게 있었다”면서 “선수들이 차라고 받아줘서 잘 찰 수 있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그는 후반 17분 권창훈(프라이부르크)과 교체되는 상황에서 시간 지연으로 옐로카드를 받은 것에 대해선 “우리가 6-0으로 이기고 상황에서 시간을 끌 행동을 할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나는 충분히 뛰어나왔다 생각했다. 받지 말아야 할 경고를 받은 건 내 잘못이다.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까지나 우리는 심판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닷새 후 열리는 북한과 월드컵 2차 예선 ‘평양 원정’과 관련해 “북한이 어떤 선수를 내보내든 우리는 우리의 경기에만 집중하면 된다. 다른 것은 전혀 상관없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걸 잘 인지하고 있고, 오늘 저녁부터 북한전을 대비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축구대표팀이 북한과 원정 경기 하루 전인 14일 오후 1시25분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방북한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육로와 전세기를 이용한 이동 등 다양한 이동 방안을 제안했으나 북한축구협회는 베이징을 경유한 평양행만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응원단과 취재진, 중계 방송단의 방북을 사실상 불허했다.

북한 측은 AFC를 통해 “선수단을 제외한 인원의 입국 승인은 북한축구협회의 결정 사안이 아니다”라는 회신을 보내왔다. 대표팀의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는 ‘평양 원정’이 정상적으로 치러진다는 사실을 확인한 지난달 원정 응원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축구협회 전달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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