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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역할로 최고의 매력 발산하는 원조 공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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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동시 흥행 공효진

‘동백꽃 필 무렵’은 시청률 13%

‘가장 보통의 연애’는 150만 관객

제일 견제하는 라이벌은 “마블리”

중앙일보

공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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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데뷔한 지 만 20년인 공효진(39·사진)은 요즘 TV와 스크린에서 전혀 다른 두 얼굴을 선보이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에선 고아 출신 미혼모 동백으로서 동네 파출소 순경인 용식(강하늘)의 돌직구 구애를 받고 있다. 2일 개봉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이하 ‘가장 보통’)에선 지난 사랑에 미련을 못 버리는 직장 사수 재훈(김래원)과 티격태격 현실 연애를 하는 선영으로 변신한다.

최근 서울 소격동 카페에서 공효진을 만났다. “(‘동백꽃’ 촬영지인) 포항에서 첫 비행기로 올라와 화장도 못 했다”며 선글라스를 낀 채 털털하게 웃었다.

Q : 드라마는 대중적으로, 영화는 장르 취향으로 고르는 것 같다.

A : “드라마는 전 연령대가 보는 거니까, 희망적이고 편안한 거로 택하는 반면 거기서 해소 못 한 걸 영화에서 푸는 편이다. 지난 3년간 영화 장르를 많이 시험해봤는데, 우연히 같은 시기에 드라마·영화를 동시에 선보이게 됐다. 이번엔 둘 다 잘 될 것 같다.(웃음)”

실제로 ‘동백꽃’ 시청률은 6.3%로 시작해 최고 13%를 넘었고 ‘가장 보통’도 9일까지 150만 명을 끌어들였다.

동백과 선영 모두 ‘공블리’ ‘원조 로코퀸’으로 불리는 공효진의 ‘캔디 이미지’를 전제하되 살짝 뒤튼다. 여덟살 필구를 홀로 키우는 동백에 대해선 “평범보다 더 평범한, 존재감이 유별나지 않지만 사람을 끄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Q : 평범한 인물 연기는 어디서 힌트를 얻나.

A : “아무래도 그 옷을 입고 있으면 그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직업적으로 쌓아올린 본능이랄까. 인간에 관심이 많아 사람 구경하는 것을 특히 좋아한다. ‘다큐 3일’ ‘인간극장’ 같은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6시 내 고향’을 정말 좋아한다.”

드라마 ‘동백꽃은’ 용식과 동백의 험난한 연애를 주축으로 ‘까불이’라 불리는 연쇄 살인마 미스터리가 복합됐다. “학교 때 반에 고아도 나 하나, 커서는 동네에 미혼모도 나 하나, 48만원 때문에 아들내미 철 들게 하는 것도 나 하나”라며 자책하던 동백이 자신을 응원하는 용식에게 “태어나서 이렇게 칭찬받은 거 처음”이라고 할 땐 웃음기 뒤에 ‘짠한’ 울림이 있다. 2007년 ‘고맙습니다’에 이어 12년 만의 미혼모 역할이지만 훨씬 ‘강단 있는’ 모습이다.

“우는 연기할 때 콧물·침을 너무 흘린다.(웃음) 열 번 들어도 눈물이 핑 도는, 팍 박히는 대사들이 있는데 그럴 땐 절로 눈물이 난다. 이 모습을 보고 생활 밀착형이다, 호소력 있다 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할 뿐이다.”

현실감 ‘쩌는’ 연기는 영화에서 더하다. ‘가장 보통’은 각자 최악의 이별을 경험한 남녀가 서로 상처를 헤집으며 가까워지는 이야기. 김래원과는 2003년 드라마 ‘눈사람’ 이후 16년 만의 재회다.

Q : 상사만 제외한 카톡방 등 직장 에피소드가 실감 난다.

A : “로맨틱 코미디는 사람을 미화하는 게 있는데 이번 영화는 열린 결말에 ‘아쌀한’(깔끔한) 시나리오라 마음에 들었다. 래원씨와 극중에서 핏대 세우며 싸울 때 촌철살인 리액션으로 받아치는 게 재밌었다. 친구들끼리 보고 나와서 ‘쿨해서 좋았다’고 말해주면 좋겠다.”

Q : 최근에 작품 수가 유난히 많은 듯한데.

A : “사실 ‘미씽’(2016) 개봉 전 1년간 작품을 쉬었다. 쉬고 나니 놓치기 아까운 작품들이 줄줄이 찾아왔다. 연기를 끊을 순 없을 것 같다.”

Q : 요즘 로코퀸, ~블리로 불리는 이가 많다.

A : “제일 견제했던 분이 ‘마블리’(마동석)인데, 요즘 뜸하신 듯하다. (웃음). 오랫동안 공블리이긴 했다. 사랑스러운 배우를 수식하는 말이 됐는데 저는 여기에 뭘 더 보여줄지 노력할 뿐이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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