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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섹션TV' 낸시랭 "왕진진, 계획적으로 접근..속아서 결혼했다" [Oh!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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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낸시랭이 왕진진과 결혼했던 이유와 과거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아픔을 딛고 홀로 선 낸시랭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낸시랭은 과거 왕진진과 결혼했지만, 10개월 만에 서로에 대한 폭행 및 폭로 등 각종 논란으로 파경을 맞았다.

그는 개인 전시회 주제인 '스칼렛(주홍)'에 대해서 "롤랑 조페 감독 영화 '주홍글씨'에서 착안했다. 포르노 리벤지, 협박, 가정 폭행, 이혼녀 등 클릭 하나만으로 낙인이 찍혀서 여성들이 갖는 불합리한 고통에 대한 것을 생각해 보게 됐다. 내가 한 여성으로 겪었던 아픔이나 트라우마가 '스칼렛'을 통해 나와 같은 경험을 가진 전 세계 여성들에 다시 한 번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실 많은 분들이 그 길을 가지 말라고 했다"며 왕진진과 결혼을 말렸다고 했고, 낸시랭 "안 들은 건 아니다. 그 사람이 혼인 신고부터 하자고 해서 SNS를 통해 올렸다. 그게 쫙 퍼졌고, 나 보고 바로 이혼을 하라는 뜻이었다. 개인적으로 항상 혼자라는 생각이 많이 있어다. 우리 엄마가 17년 동안 암투병을 하고 돌아가신지 올해가 딱 10년이다. 암투병 중이었을 때, 친아버지라는 분이 아픈 엄마와 돈 벌 줄 모르는 날 두고 사라지셨다. 내가 가장 역할을 맡았고, 예술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방송 출연도 생계형으로 꾸준히 나갔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 이유로 빨리 가족을 만들고 싶었다. 그런 생각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커졌다. 계획을 갖고 들어온 상대방한테 쉽게 속은 게 아닌가 싶다. 작품 활동을 '금전 걱정 없이 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낸시랭은 "힘든 시간을 겪을 때 '난 비빌 언덕이 없구나,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견디기 위해서 매개체가 필요한데, 나에겐 예술이 있었다. 오는 12월,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 초대 작가로 참석해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여성으로 낸시랭은 '앞으로 좋은 사람 만나야지'라고 하는데, 솔직히 난 이성적으로 다가오는 남성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다 무섭다. 그 부분은 전혀 생각이 없다. 작품으로 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낸시랭을 어떻게 봐주길 바라느냐?"라는 질문에 그는 "좋은 작품을 위해 노력하고 있구나, 다음 전시도 기대된다고 해주면 좋겠다. 그게 제일 기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섹션TV 연예통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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