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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신욱 4골·손흥민 멀티골, 화끈한 ‘화력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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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월드컵 2차 예선…약체 스리랑카에 8 대 0 대승

황희찬·권창훈 각각 1골씩…벤투호 출범 후 한 경기 ‘최다’

경향신문

머리로 2골, 발로 2골 김신욱(9번)이 10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2차전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헤딩슛으로 4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화성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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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토끼 한 마리 잡을 때도 죽을 힘을 다한다.”

태극호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자신의 말대로 온 힘을 다해 뛰었다.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고교생 수준도 안되는 약체를 만났지만 방심하지 않고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고 자신 있게 슈팅을 날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여정 하나하나를 허투로 여기지 않은 대표팀은 대승을 축구팬에게 선물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한 수 아래의 스리랑카를 맞아 8골을 퍼붓는 화력쇼를 펼쳤다.

한국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에서 스리랑카를 맞아 4골을 퍼부은 김신욱(상하이 선화)과 손흥민의 멀티 골 등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치며 안방에서 8-0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예선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던 한국은 2연승을 달리며 북한을 골득실에서 제치고 H조 선두로 나섰다. 한국은 오는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2위의 스리랑카를 상대로 손흥민 등 기존 주전에 백업 선수들을 골고루 섞어 베스트11을 꾸렸다. 김신욱을 처음으로 선발 원톱 스트라이커로, 손흥민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양쪽 측면에 나서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한국은 남태희(알사드)와 이강인(발렌시아)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초반부터 세밀하고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었다. 전방 공격진은 날카로운 전방 침투로 기회를 노렸다. 초반부터 몰아친 한국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이강인의 전진패스를 받은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패스하자 손흥민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 3월 콜롬비아전 이후 A매치 5경기 만에 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후에도 잇달아 자신감 넘치는 슛을 날렸다. 손흥민은 전반 17분에는 날카로운 침투 후 문전 크로스로 김신욱의 골을 도왔다. 3분 뒤에는 이강인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황희찬이 헤딩슛으로 골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A매치 데뷔 2번째 경기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반 30분에는 김신욱이 헤딩슛으로 4번째 골을 넣은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에는 손흥민이 스리랑카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넣어 5-0으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전반에만 슈팅수 15-0으로 앞서고 유효슛 9개를 날리는 파상 공세로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후반 들어 김신욱의 득점포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0분 남태희의 전진 패스를 받아 오른발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한 김신욱은 후반 19분에는 다시 헤딩슛을 터뜨리며 팀의 7번째 골을 책임졌다. 후반 교체 멤버로 들어온 권창훈이 후반 31분에 예리한 왼발슛으로 또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스리랑카에 단 1개의 슛도 허용하지 않고 완승을 마무리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8-0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얻은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축하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해 북한 비자를 발급받은 뒤 이튿날 결전지 평양에 입성한다.

화성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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