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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경찰총장' 윤총경 구속… "증거 인멸 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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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관련 경찰 간부급 인사 첫 구속사례

아시아경제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이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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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클럽 버닝썬 사태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알려진 윤모 총경이 10일 구속됐다.


버닝썬 사건과 연관된 경찰 간부급 인사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윤 총경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상당부분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특가법상 알선수재와 자본시장법 위반, 직권남용,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윤 총경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총경은 2016년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대표 정모씨에게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짜리 공짜 주식 등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당시 사기 등 혐의로 고소 당한 뒤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 윤 총경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수십억원대 횡령 혐의로 구속된 정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가수 '승리'와 사업파트너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 강남에 개업한 주점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한 뒤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단속 내용 유출과 관련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을 달아 지난 6월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윤 총경은 이 밖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1년 동안 함께 근무한 점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윤 총경과 유착관계 의혹이 드러난 정씨가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했던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은 큐브스에 2014년 8억원을 투작한 적이 있다.


정씨가 대표로 재직할 당시인 2015~2017년 큐브스 이사를 지낸 김모씨는 현재 WFM 대표를 맡고 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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