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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PO행' 장정석 키움감독 "박병호 최고…2차전 승리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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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PO 만회할 기회 선수들이 다시 준 것 같아"

"SK 선발 투수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키움 장정석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0.1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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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를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로 이끈 장정석 감독이 지난해 플레이오프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한껏 드러냈다.

키움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0-5로 승리,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2승 1패로 앞서가던 키움은 4차전에서 3-5로 끌려가다 역전승을 일궈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장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원 팀이 된 느낌을 받았다. 똘똘 뭉쳐 이룬 승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래서 더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박동원이 6회초 동점타를 때려냈고, 7회초 1점을 올리면서 곧바로 역전했다. 그래서 7회말을 어떻게든 무실점으로 막고 싶었다"며 "위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안정적으로 막고 싶어서 조상우를 빨리 투입했다"고 전했다.

시리즈의 향방을 바꾼 장면으로는 2차전을 꼽았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키움은 7회까지 1-4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8회말 박병호의 투런포로 반격에 나섰고, 결국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장 감독은 "2차전에서 쉽게 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당시 '넘어가는구나' 생각했는데 8회 박병호 홈런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며 "동점타가 터지고 연장으로 이어졌다. 그 경기를 잡은 것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박병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병호는 1차전에서 끝내기 홈런, 2차전에서 추격의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이날도 1-0으로 앞선 1회초 솔로 홈런을 작렬하는 등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박병호에 대해 "진짜 최고다"라고 말한 장 감독은 "박병호 시리즈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됐다. 더 기분이 좋다"며 "팀을 하나로 만드는 것은 감독 혼자 하기 힘들다. 박병호, 김상수, 오주원 등 베테랑들에 의해 팀이 하나로 똘똘 뭉쳤다. 그런 부분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기대를 걸었던 제리 샌즈가 7회초 역전 적시타를 날린 것을 두고 "중요할 때 쳐줬다. 정말 기분이 좋다"고 칭찬한 장 감독은 "샌즈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 꾹 참고 경기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안타깝지만 정신력을 인정하고 싶다"며 "오늘 적시타로 나아지는 것이니 플레이오프 때 또 기대를 해도 될 것 같다"고 믿음을 보냈다.

키움은 14일부터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지난해에도 키움은 플레이오프에서 SK와 맞붙었다. 당시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2승 3패로 밀려 아쉽게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장 감독은 "이틀 정도 시간이 남아있다. 지금까지 온통 LG 생각만 했다. 팀 분위기가 좋으니 잘 준비하겠다. 지난해 선수들에게 '그 자리에 앉게 해줘 고맙다'고 했는데, 지난해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을 선수들이 다시 준 것 같다. 고맙다"며 "선수들도 하고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잘 준비하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SK 강점으로 선발 투수진을 꼽은 장 감독은 "선발 투수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바뀔 것이다. 공격적인 부분도 지표가 좋지 않았지만, 한 번씩 몰아칠 때도 있었다. 이틀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인터뷰를 마친 장 감독은 "마지막으로"라고 운을 떼더니 "LG라는 팀이 정규리그 때와 확연히 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 부분은 류중일 감독님의 경험과 노하우에서 나온 것"이라며 "시리즈를 통해 많이 배웠다. 한 시즌 고생하셨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예우를 갖췄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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