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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준PO의 사나이' 박병호 "오늘은 수비에 좀 더 신경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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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 10-5 승리와 함께 팀 PO 진출 견인

준PO MVP 선정…4경기 타율 0.375 3홈런 6타점

뉴스1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키움 1회초 2사상황때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날린뒤 조재영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2019.10.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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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오늘은 수비에 좀 더 신경썼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의 승리,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한 뒤 내놓은 말이다.

박병호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 키움의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100% 출루.

박병호를 앞세워 키움은 10-5로 LG를 누르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오는 14일부터는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티켓을 다툰다.

박병호의 활약이 키움의 승리로 이어졌다. 1회초에는 2-0을 만드는 솔로포를 쏘아올렸고 6회초와 7회초에는 동점과 역전의 발판이 되는 볼넷을 얻어냈다. 8회초에는 쐐기 적시타를 때려냈다.

수비에서도 박병호는 빛났다. 2-4로 뒤진 2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김현수의 타구를 깔끔하게 3-2-3 병살타로 연결했다. 추가실점했다면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LG 쪽으로 넘겨줄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플레이였다.

3-5로 끌려가던 5회말에도 박병호는 2사 2,3루에서 정주현의 날카로운 타구를 점프 캐치해 이닝을 끝냈다. 이 또한 키움의 승리에 밑바탕이 되는 수비였다.

경기 후 박병호는 "어제 지면서 자칫 분위기 넘어갈 수 있었는데 오늘 역전을 당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내서 이긴 것 같다"며 "중심타자로서 매번 가을야구 때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좋은 성적에 팀도 이겨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박병호는 "오늘은 수비에 좀 더 신경썼다"며 "LG에 좌타자가 많고 1루 쪽으로 강한 타구가 많이 나왔는데 수비로 흐름을 끊어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공격보다 수비에 의미를 두는 모습이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6타수 6안타 타율 0.375 3홈런 6타점을 기록해 시리즈 MVP로도 선정된 박병호다. 또한 준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홈런(8개), 최다 타점(16개) 신기록도 수립했다.

박병호는 "가을야구에서 이렇게 잘해본 게 처음"이라며 "매번 성적이 안 좋았는데, 이번엔 이기는 경기마다 좋은타구가 나와 모처럼 웃을 수 있는 시리즈가 됐다"고 웃는 얼굴을 보였다.

후배들을 이끄는 것도 박병호의 역할. 그러나 박병호는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긴장도 안하고 잘한다"며 "굳이 내가 따로 뭐라고 할 필요가 없다"고 후배들을 향한 믿음도 드러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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