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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단독] 국산헬기 ‘수리온’ 해외시장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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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최신 기술 탑재 수출형 개발/ 15일 개막 방위산업 전시회서 첫선/ 향후 육해공군 시범운용 가능성도

세계일보

육군 수리온 편대가 이륙을 위해 지상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육군 제공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이 해외 시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헬기’로 재탄생한다. 10일 수리온 헬기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측에 따르면, 수리온 헬기에 최신 항공전자 기술을 적용한 수출형(사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2009년 개발 이후 세계 헬기 시장에 등장한 최신 기술을 반영해 수출전략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15년부터 500억여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수리온 수출형 헬기는 조종사의 조작 편의성을 높이고, 임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로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종석에 장착되어 있던 비행제어 기기들은 터치스크린과 대형 다기능 디스플레이로 바뀐다. 기존에는 하나만 탑재했던 위성항법장치(GPS), 레이더 고도계 등을 추가로 장착해 조종 안전성을 높였다. 헬기 동체 외부에 기총이나 로켓탄 등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도록 기체 구조를 보강해 병력·장비 수송과 지상공격을 병행할 수 있게 했다. 기동헬기와 공격헬기를 별도로 도입하기 어려운 개발도상국의 재정 여건을 감안한 조치라는 평가다. KAI 측은 “현재 시제기 설계 및 제작과 시험평가를 마무리하고 군용항공기 특별감항인증 획득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달까지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KAI는 15일 개막하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수리온 수출형 헬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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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2대가 포항비행장에서 제자리비행을 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수리온 수출형 헬기가 개발되면, 국산 헬기의 해외 시장 진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에서 수리온 헬기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에서 첨단 기술을 적용한 수리온 수출형 헬기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방위사업청이 지난 8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수출형 무기의 군 시범운용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육해공군에서도 운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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