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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경향이 찍은 오늘]10월10일 ‘연이은 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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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이 찍은 오늘]10월10일 ‘연이은 큰 일’

경향신문 사진기자들이 ‘오늘’ 한국의 사건사고·이슈 현장을 포착한 보도사진 [경향이 찍은 오늘] 10월10일입니다.

■반쪽 합의

경향신문

김창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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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조합원들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전날 이루어진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중재안 서명을 거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 도중 도명화 톨게이트 지부장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와 한국노총 소속 톨게이트 노동조합이 요금수납원 정규직 전환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이 반발하는 등 여진이 일고 있습니다. 요금수납원이 소속된 민주일반연맹, 인천일반노조 등은 기자회견에서 “대법원이 밝힌 도로공사 불법파견 대법원 판결 취지는 해당 소송 당사자가 아니라도 요금수납원을 직접고용하라는 것”이라며 “같은 업무를 하는데 대표 소송을 진행해 이겼으면 소송 당사자가 아니라도 판결 결과는 적용돼야 하며, 안 그러면 나머지 노동자 모두가 소송을 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법원이 밝힌 대법원 판결 취지는 파견법 상 당연한 논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도로공사와 정부는 이번 반쪽 합의를 통해 남은 반쪽을 또 쪼개려 하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은 도로공사와 정부에 있다고 확신한다”며 “결자해지하고 원칙적인 대안을 제시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명화 톨게이트본부지부 지부장은 “한국노총이 같이 싸우다 아쉽게도 어제 합의안에 서명했는데, 박선복 한국노총 톨게이트노조 위원장이 ‘가족에게 빨리 돌려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했다’고 하셨다는 뉴스를 봤다”며 “저도 6월부터 집에 들어가지 못했고, 가족이 보고 싶지만 그런 조급함에 이런 안을 받을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국 딸 vs 나경원 아들

경향신문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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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서울대학교총장이 10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 서울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대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 관련 의혹을 둘러싼 여야 의원들의 공방전이 벌어졌습니다.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에서 먼저 포문을 연 사람은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었습니다. 전 의원은 오세정 서울대 총장에게 “조 장관 딸은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고 했는데 인터넷을 보면 공고가 없다. 내지도 않는 공고를 봤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냐”고 질문했고 오 총장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행정 관련 컴퓨터가 오래되고 고장이나 올해 초 폐기해서 그 전 것을 다 알 수 없다”면서도 “이 사항은 고교생이 대상이 아닌 것으로 나와 있다”고 했습니다. 오 총장은 또 “흔한 일은 아니지만 이공계 (고교생)은 함께 실험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개별 실험실 별 고교생 인턴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조 장관의 딸 조민 씨는 고교 시절 이공계가 아닌 인문계인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나 원내대표 아들 김모 씨의 연구포스터 작성 특혜 의혹으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대 의대 윤모 교수 실험실에서 유력 정치인 아들 김 모 씨를 제외하고 고등학생이 인턴이나 연구를 한 적이 있는지, 그리고 그 결과를 논문이나 포스터로 발표한 적이 있는지 확인해서 제출해달라”고 했습니다. 같은 당 박찬대 의원 역시 “당시 (연구에) 글로벌 기업, 하버드 의대 등 세계 최고 연구진이 참여한 가운데 고교생 참가자는 김군이 거의 유일하다”면서 “전형적인 선물저자 아니냐”고 질타했습니다. 국정을 감사해야 하는데 오늘도 국회의원들은 조국 감사를 이어갔습니다.

■정말 큰 일

경향신문

연천|권도현 기자 lightor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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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기 연천군 신서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연천의 돼지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또 다시 발생했습니다. 연천군 신서면에서 접수된 의심 신고가 어젯(9일)밤 돼지열병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3일 이후 엿새 만에 14번째 발병이 확인된 것입니다. 해당 농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서 지정한 완충 지역 안에 있습니다. 농장 관계자는 돼지 4000여 마리 중 4마리가 식욕부진 등 이상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인근 3개 농장에서도 돼지 4120여 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식품부는 발병 농장에 대해 초동 방역을 실시하고 이동을 통제 했습니다. 이번 확진 판정에 따라 농장 인근 10km 이내 모든 돼지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이 실시됩니다. 앞서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남쪽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완충지역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경기도 고양과 강원도 철원 등 기존 발생농가 인근 10km는 집중 방역대로 설정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확진 판정이 나온 연천의 농장은 방역대 바깥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미 방역대 안으로 유입된 바이러스가 수평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더 이상의 전파를 막기 위해 완충지역 내 차량이동을 통제하고, 모든 농가를 대상으로 3주 동안 정밀검사와 방역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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