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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마저... 중국 압박에 홍콩 경찰 위치 추적 앱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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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홍콩 공공안전 위협"... 사실상 중국 압박에 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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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홍콩맵닷라이브(HKmap.live)' 삭제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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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홍콩 시위대가 경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삭제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애플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홍콩맵닷라이브(HKmap.live)'가 홍콩의 법 집행기관과 시민들을 위험에 빠뜨리도록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조사한 결과 이 앱이 경찰을 표적으로 삼고, 매복 공격을 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검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범죄자들은 이 앱을 통해 공공 안전을 위협하고, 경찰이 없는 곳에서 주민들을 괴롭혔다"라며 "이는 우리의 규정과 현지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므로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라고 덧붙였다.

외부 개발자가 설계한 '홍콩맵닷라이브'은 사용자에게 홍콩 경찰의 현재 위치, 최루탄 사용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면서 최근 홍콩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초 애플은 이와 같은 이유를 들어 '홍콩맵닷라이브'의 출시를 불허했다가 홍콩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허용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9일 "애플이 '홍콩맵닷라이브'를 통해 홍콩 시위대를 선동하고 있다"라며 "애플이 사업과 정치, 상업 활동과 불법 활동을 혼동하는 행태를 보인다"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도 "애플이 '홍콩맵라이브' 출시를 허가한 것은 중국인의 감정을 배반한 것이며 홍콩 사태와 관련된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시장 외면할 수 없는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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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홍콩맵닷라이브(HKmap.live)' 삭제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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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중국 정부가 압박을 가하자 애플은 다시 입장을 바꿔 이 앱을 삭제했다. 이는 최근 들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여러 다국적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압박 강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프로농구(NBA)의 휴스턴 로키츠는 대릴 모레이 단장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가 중국 기업으로부터 후원이 끊겼고, 중국중앙방송(CCTV)은 NBA 경기 중계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은 일부 직원이 홍콩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불매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AP통신은 "중국은 미국에 이어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이며, 향후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또한 아이폰, 맥북 등 애플의 주요 제품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라며 애플과 중국의 밀접한 관계를 설명했다.

윤현 기자(goodwill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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