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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로버츠 "언제든 기회 있다면 커쇼 택할 것"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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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디비전시리즈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선발 클레이튼 커쇼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로버츠는 1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 3-7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리즈 패배에 대해 말했다.

경기 후 선수들에게 "시즌 내내 쉬지않고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에 대해 얘기했다고 밝힌 그는 "아주 실망스럽다는 말은 절제된 표현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완패했고, 모두를 실망시켰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매일경제

로버츠 감독이 시리즈 패배가 확정된 뒤 돌아서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다저스는 초반 상대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홈런 두 개를 때리며 3-0으로 앞서갔지만, 이후 역전을 허용했다. 7회 2사에서 구원 등판한 클레이튼 커쇼가 8회 앤소니 렌돈, 후안 소토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은 것이 치명타였다.

로버츠는 "커쇼는 프로고, 우리 세대 최고 투수"라며 커쇼를 감쌌다. "오늘 그는 등판이 가능했고, 결정적인 순간에 팀을 위해 던졌다.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언제든 계획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결과론적인 비난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든 기회가 있다면 그를 택할 것"이라며 재차 커쇼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마에다 켄타를 먼저 워밍업 시키고도 커쇼를 먼저낸 것에 대해서는 "켄타가 소토와 붙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는 우타자 킬러"라고 설명했다.

승부가 갈린 10회초 상황에 대해서는 "조 켈리는 가장 휴식이 많았던 선수였고, 공을 던지는 모습을 봤을 때 (10회에도 그를 올리는 것은) 쉬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9회 투구 수가 많지 않아 스트레스도 적었고, 공도 좋았다"며 10회에도 그를 올린 이유에 대해 말했다.

무사 2, 3루에서 좌타자 소토를 고의사구로 거른 장면에 대해 좌완 스페셜리스트 애덤 콜라렉을 올릴 생각은 없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갈 수도 있었지만, 켈리가 하위 켄드릭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할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그 다음에 켄리 잰슨을 올려 라이언 짐머맨을 상대하게 할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패배가 내 탓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거기에 대해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내 일은 선수들을 최적의 위치에 배치하는 것이다. 이것이 통하지 않으면 언제나 결과론적인 비난이 있기 마련이다. 나는 그런 비난을 받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비난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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