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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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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떠오른 현대캐피탈·대한항공 "내년엔 저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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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개최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0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각 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있다. 2019.10.10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7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꼽은 '공공의 적'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었다.

남자부 7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인 현대캐피탈의 레프트 전광인은 "부상 선수가 많아서 비시즌 동안 훈련을 많이 못 했지만, 시즌 때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팀인 대한항공의 레프트 정지석은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에서 우승한 여세를 몰아서 개막전에서도 좋은 경기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3위인 우리카드의 레프트 나경복은 "비시즌 기본기 훈련을 많이 했다. 범실 없는 배구와 이기는 배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4위로 지난 시즌을 마친 삼성화재의 센터 지태환은 "부상 선수들이 많지만, 신진식 감독님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9번째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줄을 차지한 지난 시즌 1∼4위 팀 대표 선수들의 새 시즌에 대한 모범적인 각오 발표가 끝난 뒤 마이크가 뒷줄로 넘어가자 결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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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현대캐피탈 전광인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0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전광인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0.10 jjaeck9@yna.co.kr



뒷줄에 앉은 OK저축은행의 세터 이민규, KB손해보험의 리베로 정민수, 한국전력의 레프트 최홍석은 미디어데이 좌석 배치가 앞줄(1∼4위)과 뒷줄(5∼7위)로 나뉜 것을 거론하며 "내년에는 앞줄을 차지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정민수는 "미디어데이에 처음 왔는데 뒷줄보다 앞줄이 더 좋은 것 같다"며 "내년에는 앞줄에 앉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민규 역시 "우리도 내년에는 뒷줄보다 앞줄에 앉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순위 역전을 노렸다.

지난 시즌 최하위인 한국전력의 최홍석은 "장병철 감독님이 새로 부임하시고 선수들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 한국전력만의 문화와 색깔을 찾으려고 착실히 훈련했다"며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재미있고 이기는 배구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세 선수는 앞줄에 앉은 4팀 중에서 자리를 빼앗고 싶은 팀을 묻자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을 표적으로 삼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 두 팀은 올해에도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정민수는 대한항공의 정지석을 내려다보며 "(정)지석아, 거기 앉아도 되니"라고 도발한 뒤 "지석아, 시합 때 크로스 때리지 마"라고 개인적인 바람도 곁들였다.

그러자 마이크를 넘겨받은 정지석은 "병아리 트레이닝복 입은 팀에 질 생각은 없다"며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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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대한항공 정지석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0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대한항공 점보스 정지석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0.10 jjaeck9@yna.co.kr



이민규는 현대캐피탈의 전광인을 겨냥했다.

그는 "(전)광인이형, 우승팀이 가장 많이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프로라면 우승해야 인정을 받을 수 있으니까 1등 꼭 하고 싶다"고 벼렸다.

최홍석 역시 현대캐피탈이 앉은 자리에 욕심을 드러냈다.

최홍석은 "전광인 선수 잘 들리죠? 생각보다 멀리 있는 것 같은데, 내년에는 저 자리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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