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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風水이야기 ④ 액운 막아주는 ‘비보풍수(裨補風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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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통재(嗚呼痛哉)라! 요즘 정치판을 보면 이 소리가 절로 나온다. 여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은 자신이나 가족의 결함이나 부족함이 많은데 반성하거나 보완(補完)은 하지 않고 그냥 들이대는 느낌이다. 이 세상에 신이 아닌 이상 완벽한 인간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수정하거나 보완을 하면서 삶을 영위해 나간다. 이런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면 반드시 탈이 난다. 그게 자연의 법칙이고 인생살이의 원칙이다.

복(福)이란 어떤 행운이 굴러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재앙 없는 생활이 이어지는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늘 복 받는 삶만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세상은 둥글지만 않고 각(角)이 지고 모(矛)가 나기도 한다. 천라지망(天羅地網)을 만나기도 한다. 천라지망은 하늘과 땅의 그물이라는 뜻으로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경계망이나 피할 수 없는 재앙을 말한다. 우리 삶이 하나의 문을 닫으면 당신은 또 다른 문을 열어야 한다.

그러한 연유(緣由)로 ‘비보풍수(裨補風水)’가 탄생하였다. 비보(裨補)는 글자 뜻대로 결함이나 부족함을 채워 보완하는 것이다. 자연적 여건이나 환경에 우리 인간이 인위적으로 사상(思想), 사물을 보태어 보완하는 것이라 하겠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아서 완벽한 묘 터나 집터를 잡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그래서 흉한 부분이나 요인들을 길(吉)하게 하거나 최소화하면 된다. 특히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 상가 등에는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장사가 잘되게 하기 위하여 비보풍수는 불가피하다고 하겠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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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긴 세월 건설현장에서 많은 민원을 겪으며 지내왔다. 도로나 택지를 새로 내는 공사 시 인접 주민의 가장 큰 민원은 소음을 줄이는 일이다. 나중에 준공을 하여도 이에 대한 대책은 반드시 세워야 한다.

그래서 나온 보완책이 방음벽 설치다. 물론 환경개선이지만 이것도 소음공해의 악영향을 막아주는 일종의 비보라 할 수 있다. 환경이 주요 이슈인 요즘 시대에는 필수 시설물이다. 요즈음 현장에서는 방음벽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아예 방음터널을 요구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는 소음 차단 효과는 훨씬 크지만 공사비가 수억원에서 수십억원 늘어나서 고민이다.

풍수라는 건 결국 바람(風)과 물(水), 땅(地)의 이치를 따지고 그 결과 땅의 적합한 용도를 결정하는 것이다. 즉, 바람을 잘 막아주고 물이 어떻게 모여서 잘 빠져나가는지 살피는 학문이라 하겠다. 이번 9월 태풍 ‘링링’의 경우 같은 도시에서도 강풍 피해가 유달리 심한 지역이 있다. 왜 그런지 풍수이론으로 따져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풍수에서 주로 사용하는 한자성어로 산관인정(山管人丁), 수관재물(水管財物), 인걸지령(人傑地靈)이라는 용어가 있다. 산관인정과 수관재물은 산은 사람을 관리하고 물은 재물을 관리한다는 뜻이다. 인걸지령은 뛰어난 인재는 땅의 신령(神靈)스러움에서 난다는 뜻이다. 즉 사람의 운명은 그가 태어나고 성장한 산천(山川)의 기운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는 견해이다. 그러므로 풍수적으로 잘 구비되어 있는 산과 물, 땅을 만나야 할 것이다. 이 세상에 100% 완벽한 인간의 없듯이 완벽한 길지도 없다. 전국의 산천초목을 헤매도 쉽게 만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100점 만점은 아니더라도 70점짜리를 만나면 +α를 해서 좋은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 비보 풍수의 기본 취지이다.

비보가 필요로 하는 나쁜 모양이나 장소를 ‘독화살(Poison Arrow)’에 비유하는 외국 문헌이 있어서 소개할까 한다.

‘공격하는 화살 구조들은 직선도로, 지붕선에 날카롭게 뾰족한 각들, 홀로선 나무, 고압전기 철탑, 일반 탑들, 높은 빌딩의 날카로운 면, 십자가, 돌출된 모서리, 위로 날아다니는 빔, 위협적인 외관을 가진 어떤 물건들이다. 독화살부터 발산되는 나쁜 에너지는 직선으로 움직이며 나쁜 운과 나쁜 결과들을 가지고 오게 된다’

- LILLIAN TOO 著

위 저자는 중국계 말레시아인이며 비보(裨補)해야 할 대상들을 적나라하게 언급하고 있다. 위에 예를 든 구조물이나 형태들을 그냥 방치하면 독화살을 맞고 나쁜 운과 결과를 맞을 수 있음을 경고하는 내용으로 비보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비보풍수의 방법은 다양하다. 자연지물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조산(朝山), 득수(得水), 조림(造林) 등이 있으며 그 예로 양평시 단월면 보룡리, 무주 덕유산 부근 죽천리 등에 전통적인 비보 숲이 만들어져 있다. 풍수인테리어를 비보진압(裨補鎭壓) 풍수라고도 할 정도로 인테리어에서는 비보풍수를 각 시설물과 가구 등의 형태, 배치에 잘 적용해야 한다. 인공 조형물로 신앙 상징물, 조형물, 문화 상징물, 사탑(寺塔)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 예로 선린동 SK사옥의 거북상, 광화문 해태상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밖에 행위 의식으로 각 지역의 놀이 등도 비보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일상생활에 비보를 적용해야 하는 경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경우이다.

· 산소나 전원주택에서 황천살(黃泉殺), 팔로사로 황천살 (* 나경패철로 이 방위를 측정) 방위에는 석조(石造) 조형물, 조림, 조경수 등으로 필히 비보를 해야 한다.

· 실내에서 출입문, 주방, 거실, 안방, 공부방의 배치 시 화해(禍害), 육살(六殺),오귀(五鬼), 절명(絶命) 방향은 피해야 하며 불가피한 경우는 비보가 필수적이다.

· 건물에 불가피하게 도로가 건물 방향으로 찔러오는 상태이면 또한 비보(조형물, 조경수) 등으로 건물을 보호해서 불운과 사업의 부실, 건강 악화 상태를 방지해야 한다.

· 인접 건물의 모양이 뾰족하고 자신의 건물을 향하여 찔러오는 방향이거나 태양빛이 반사하여 본 건물에 직접 비치면 또한 마찬가지이다.

· 기타 소소한 예를 들면 현관에 꽃(조화는 안 됨)과 그림으로 연출하고 조명을 밝게 하며 발코니에 흙으로 화단을 조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두 개의 건물일 경우 등을 돌리는 형상은 피해야 하고 공장 내부에 인공 연못은 금기 사항이다.

명리(命理)이론의 기본은 추길피흉(追吉避凶)이다. 즉 길한 것은 더해주고 흉한 것은 피하자는 것이다. 풍수이론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추길피흉을 잘 해야 건강이 상하거나 재물이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좋은 상황이 있을 때는 그것을 배가(倍加)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의 한 방책(方策)으로 비보풍수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강충구 정통풍수지리학회 이사(태영건설 상무)]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09호 (2019년 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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