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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9번째 만남에 "감사하다" 공개인사 받은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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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 이후 삼성 사업장 방문 3번째…올해만 두번

이재용 "디스플레이 강국 만들자는 文대통령 말씀 큰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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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30일 오후 경기 화성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4.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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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투자 발표 현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좋은 소식을 전해줘서 감사하다"는 공개인사를 받았다.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만난 것은 이날을 포함해 9번째이지만 공개적으로 이름을 부르며 감사 인사를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이 부회장도 "디스플레이 제조강국을 만들자는 대통령의 말씀은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면서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여러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이지만 저희는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 혁신과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발표식에 참석해 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2025년까지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기반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도 "오늘 신규투자 협약식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소재·부품·장비를 자립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하며, 디스플레이 산업혁신으로 기업들의 노력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주신 이재용 삼성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함께해 주신 기업인,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이재용 부회장 이름을 부르며 공개적으로 감사 인사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직접 만난 것은 이날을 포함해 취임 이후 9번에 달한다. 특히 비공개 행사를 포함해 올해에만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만난 것이 7번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국내외를 망라한 삼성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7월 인도 노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 지난 4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 등에 이어 3번째인데 올해는 6개월 간격으로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두번이나 진행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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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월 26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9.8.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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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성전자가 지난 4월 30일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이 부회장이 직접 발표할 때만 하더라도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당시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는데 원대한 목표 설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삼성 총수로서 이 부회장이 100조원이 넘는 초대형 투자에 대한 사실상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을 호명하지 않고 "삼성전자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에둘러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발표 행사에서는 문 대통령이 직접 이 부회장을 호명하며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이라 관심이 집중됐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주신 이재용 부회장님에게 220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 2주년 특집 대담 당시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며 경제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벤처기업이든 누구든 만날 수 있고 방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소신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월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도 이 부회장이 "지난번(2018년 7월) 인도 공장에도 와주셨지만 저희 공장이나 연구소에 한번 와 주십시오"라고 요청했을 당시 문 대통령도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는다거나 연구소를 만든다면 언제든지 가죠"라고 답한 바 있다.

다만 이 기간에 이 부회장의 신변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2018년 2월 '국정농단' 관련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 부회장은 이후 대규모 투자와 사회공헌 계획 등을 내놓으며 경영 행보에 나섰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지난 8월말에 열린 대법원의 국정농단 상고심에서 '파기환송' 판결을 받았다.

파기환송심에 대한 부담으로 이 부회장은 오는 26일 만료되는 삼성전자 등기이사 임기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0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에 오른 뒤 3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 등기이사 연임을 위한 임시주총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이사회 활동은 오는 26일 이후 끝나지만 총수로서 부회장 직책을 유지하고 투자 확대와 신사업 육성 등의 경영 활동은 이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투자 협약식에서도 이 부회장은 "차세대 핵심 대형 디스플레이에만 13조원 이상을 투자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우리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인의 소임을 다하겠다"면서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그리고 디스플레이 업계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통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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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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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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