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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위원이 연구실 선배…IBS, 직원채용 ‘도덕적 해이’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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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IBS)의 내부 인사관리제도에 구멍이 뚫렸다. 지난해 직원 채용심사에서 이해관계가 있거나 연구실 선·후배 사이로 채용 공정성이 의심되는 사람이 내부 규정을 어기고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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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의원( 사진,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정감사에서 "IBS는 2018년 중이온가속기사업단 정규직원을 채용하며 서류전형·1차 면접위원·2차 면접위원을 내부‧외부 인사를 참여시킨 것으로 드러나 불공정 채용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서류전형 위원‧1차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A위원과 B위원은 응시자 C씨와 같은 대학교 D교수 연구실의 선·후배사이였고, 함께 논문을 발표할 정도로 친분관계에 있었다. 그러나 B위원과 C위원은 서류전형 및 1차 면접위원에서 제척되지 않았다.

상급자가 전형위원으로 참여한 경우도 밝혀졌다. 응시자 E씨의 서류전형에 참여한 F위원은 직근 상급자임에도 불구하고 서류 전형·1차 면접위원으로 채용 과정에 관여했다.

또 서류전형과 1차 면접심사에 관여한 G위원과 과, 1차·2차 면접위원인 H위원은 지원자인 E씨와 같은 교수 연구실에서 함께 수학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논문과 보고서를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응시자 C씨와 E씨는 지난해 모두 최종 합격했다. 다만 C씨는 스스로 자리를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 의원은 "함께 논문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가까운 선·후배 사이이면서 스스로 제척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채용 비리"라고 말했다.

변 의원은 "이 사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과기정통부 감사 과정에서도 지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기정통부 감사가 제대로 안될 거 같으면 감사원에 맡기는 것이 낫다. 내부 운영 납득이 안가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미옥 1차관은 "엄중히 지적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다"라며 "IBS 전 사업단에 대해 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돼 합동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으로 최대한 빨리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tope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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