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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 100일]韓소비자 눈치보며 신규매장 여는 '유니클로·ABC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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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이강준 기자, 김은령 기자, 김태현 기자] [편집자주]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로 시작된 '한일 경제전쟁'이 11일로 100일째를 맞는다. 한일 양국이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치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볼펜부터 자동차까지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뜨겁게 펼쳐졌다. 'NO 재팬' 100일이 가져온 시장변화와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본다.

[MT리포트]유니클로·ABC마트 신규매장 오픈 속속…日 맥주 매출은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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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절정기가 지나면서 직격탄을 맞았던 유니클로와 ABC마트가 신규 매장을 내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반면 대체품이 많은 맥주의 경우 일본산 제품의 매출 회복이 요원하다.

10일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 8월 롯데몰 수지점, 9월 엔터식스 안양역사점과 스타필드시티 부천점 등 3개 매장을 잇따라 새로 열었다. 현재 전체 매장 수는 187개로 불매운동 이전인 6월 말과 동일하다. 불매운동 기간 롯데마트 구리점, 이마트 월계점, AK플라자 구로점 등 3개 매장은 폐점한 데 따른 것이다.

유니클로는 가을·겨울 성수기를 맞아 마케팅 활동도 재개했다. 소비자 반응을 살피며 출구전략을 짜는 모양새다. 현재는 베스트셀러 아이템을 50% 할인가에 판매하는 '유니클로 15주년 감사세일'을 진행 중이다.

유니클로 매출은 불매운동이 절정을 맞았던 지난 7월, 전월 대비 70.14%나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이번 시즌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보인 컬렉션, 한층 진화한 니트 등 '유니클로 U'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ABC마트는 지난달 들어 인천논현뉴코아점, 일산웨스턴점 등을 새롭게 열었다. 한양대엔터식스점의 경우 국내 슈즈 멀티숍 최초로 창고형 할인매장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왕십리역과 한양대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모객 효과가 뛰어난 곳이다.

패션시장에서 유니클로와 ABC마트는 점유율, 인지도 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일부 회복이 가능했지만 일본산 맥주의 사정은 180도 다르다. 각국 제품이 두루 인기를 끄는 등 대체품이 많은 터라 일본산 맥주는 사실상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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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A편의점에 따르면 일본 맥주는 지난해 전체 수입 맥주에서 3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지만 올해는 그 비중이 8월 2.8%, 9월 1.5%로 급감했다. A편의점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일본 맥주가 벨기에 맥주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는 필리핀 맥주보다도 못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A편의점이 집계한 8~9월 수입맥주 순위에서 10위권 내에 일본 맥주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불매운동 이전엔 일본 맥주 '아사히'가 매출 1위를 차지하곤 했다. B편의점도 8~9월 캔맥주 순위를 10위까지 따져봤는데 일본산은 한 제품도 등장하지 않았다. 또 B편의점에선 8~9월 일본 맥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맥주 '4캔에 1만원' 행사 등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 등 주요 편의점 5개사는 현재까지 해당 행사에 일본 맥주를 제외한 상태다. B편의점 관계자는 "'4캔에 1만원' 행사 등에서 일본 맥주가 빠진 이후에도 특별히 일본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없다"며 "발주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사정도 비슷하다. A마트에서의 일본 맥주 매출은 7~9월 달을 거듭할수록 감소세를 보였다. 전년대비 7월 80.4%, 8월 94.2%, 9월 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맥주 수입사들은 발주를 줄이거나 아예 중단하는 등 사업이 사실상 스톱된 상태다. 일부 업체들은 직원들의 무급휴가 사용이나 마케팅 활동 중단 등 비용을 줄이고 있지만 대부분 향후 세우기보다 상황을 주시하는 상태다. 부동의 수입맥주 1위였던 아사히와 오키나와맥주, 사케 등을 수입해 온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며 "당장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맥주 삿뽀로와 에비수 수입사인 엠즈베버리지는 수입 물량을 줄였다. 기린을 수입하는 하이트진로 역시 발주를 중단했다.

양성희 기자 yang@,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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