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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시리아공격에 '트럼프 우군' 공화도 반발…강력제재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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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트럼프에 가장 큰 실수될 것"…공화 지도부 "즉각 중단" 경고

공화·민주 초당적 터키 제재안 마련…"터키 경제·군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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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AFP=연합뉴스]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김호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을 철수한 이후 터키가 9일(현지시간)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작전을 감행, 미 정가에서 강한 우려와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트럼프의 우군을 자처해온 공화당 의원들도 거세게 반발했다.

미 상원에서는 공화당의 친(親)트럼프계 중진으로 트럼프를 엄호해온 린지 그레이엄 의원이 오히려 선봉에 나서 터키를 상대로 초강력 제재를 가하는 초당적 법안을 추진하는 등 역풍이 커지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겨냥, "에르도안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며 "우리는 터키에 그린라이트(허가)를 내주지 않을 것이며 쿠르드족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시리아 철군' 결정을 바꾸지 않는다면 "그의 대통령 임기에서 가장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만약 우리가 철수하면 쿠르드족은 타격을 받고 '이슬람국가'(IS)가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보도된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도 트럼프를 향해 "그는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으며 대통령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그가 이전처럼 정책을 조정하기를 바란다. 그건 진정한 리더십의 표시"라고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트위터에 "트럼프 정부에 의해 파렴치하게 버림받은 우리 쿠르드 동맹을 위해 기도하라"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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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터키군, 시이라 쿠르드 공격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터키 국방부는 9일 밤(현지시간) 트위터 글에서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은 '평화의 샘' 작전의 하나로 유프라테스강 동쪽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sunggu@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도 "터키군의 시리아 진출은 알카에다와 이란에 이 지역에서 새로운 발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터키는 즉시 중단해야 하며 이 지역의 안보를 위해 미국과 계속 협력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원 공화당 콘퍼런스 의장으로 당내 하원 서열 3위인 리즈 제니 의원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 철수를 결정한 것은 역겹고 예측 가능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미국의 적국인 러시아, 이란, 터키를 돕고 IS 부활을 위한 길을 열어준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안보와 동맹국들의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며 "의회는 이 결정의 대재앙적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행동해야 하며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의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쿠르드족 포기는 매우 현명하지 못했다"며 "오늘 우리는 그 끔찍한 결정의 결과를 보고 있다. 터키의 시리아 공습 보도가 정확하다면, 우리의 동맹인 쿠르드가 학살될까 두렵다"고 말했다"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같은 당의 밋 롬니 상원의원은 "친구 사이에 수치스럽게 배신당한 비극적인 인명 손실"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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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 전투기의 공습을 받은 쿠르드족 도시 라스 알-아인
[아나돌루=연합뉴스]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의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크리스 반 홀렌 상원의원은 시리아를 침공한 터키를 제재하는 법안에 합의했다.

이 법안은 터키의 에너지 산업과 군사 분야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아울러 에르도안 대통령을 포함한 터키 지도부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과 그들의 미국 내 자산에 대한 제재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레이엄 의원은 "반 홀렌 의원과 터키의 시리아 침공에 대한 엄한 제재에 초당적으로 합의해 기쁘다"며 "행정부는 터키에 대한 조치를 거부하지만, (제재 법안이) 강한 초당적 지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홀렌 상원의원도 제재 법안은 다음 주에 제출될 것이며, 터키의 시리아 침공에 따른 인명 손실을 막기 위해 빠른 표결을 원한다고 말했다.

홀렌 의원은 트윗을 통해 "터키는 우리의 시리아 쿠르드족 파트너를 공격한 데 대해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양당 상원의원들은 쿠르드족을 포기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보를 같이 해온 공화당의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도 터키에 대한 제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더힐은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홀렌 의원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결의안 초안도 작성 중이다.

양당 의원들은 국방수권법(NDAA)에 터키 제재와 관련한 표현을 넣을 수도 있다. 상·하원은 현재 국방수권법 최종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상원 군사위원장인 짐 인호프 공화당 의원은 터키의 행동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터키는 "심각한 경제적, 외교적, 안보적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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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리아 쿠르드에 군사작전 개시
(이스탄불 로이터=연합뉴스) 터키군 군용차량 행렬이 9일(현지시간) 시리아 접경 터키 킬리스에서 이동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북부 지역에 있는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leekm@yna.co.kr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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