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이슈 5세대 이동통신

박정호 SKT 사장 "독일에 5G 기술 더하면 이전에 없던 가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5독일' 국제 콘퍼런스서 5G 성공 노하우 공개

모빌리티 등 SKT의 5G 혁신 기술 사용 제안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독일차에 5G 기술을 적용하면 새로운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독일에서 '5G 세일즈'에 나섰다. BMW, 바스프, ABB 그룹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에게 5G 전략과 성공 노하우를 소개하며 '5G 코리아'의 위상을 높인 것이다.


1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 27일 독일에서 열린 '5독일(Germany)' 국제 컨퍼런스에서 특별 화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이 어떻게 5G 글로벌 리더가 되었는가'를 주제로 연설했다. 박 사장은 독일 등 유럽 산업계가 5G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동차, 제조,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SK텔레콤의 5G 기술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박 사장은 "한국 내 독일차 수요는 지난해 약 16만대로 한국 수입차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독일차에 5G와 인공지능(AI)이 결합된 T맵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탑재할 경우 이전까지 없었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 5G 기술은 시장에 큰 기회"

박 사장은 전국 도심 속 공원에 개장한 '증강현실(AR) 동물원'을 소개하며 SK텔레콤의 '5G 클러스터' 전략도 언급했다. '5G 클러스터'는 전국 곳곳에 초밀집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5G 특구'를 조성해 특구별 서비스와 혜택을 채운 권역을 의미한다. 박 사장은 "AR 동물원을 '동물 없는 동물원'이라는 기업 캠페인으로 연결해 사회적 가치 창출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초기 불안정했던 5G 서비스에 대한 개선 노력과 성과도 소개했다. 박 사장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시작했지만 초기 고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 있었다"며 "고객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네트워크 개선 등의 노력을 한 결과, LTE 때보다 2배 빠른 속도로 가입자 수가 증가해 현재 한국의 5G 가입자 수는 300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G 고객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40기가바이트(GB)로 LTE 대비 약 4배 많은 양"이라며 "한국의 5G 고객들은 AR, VR, 클라우드 게임 등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용도를 보이고 있어 이러한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사장은 한국이 5G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비결로 "정부 및 5G 생태계 내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주효했다"며 "독일 내 다양한 기업들과도 5G 여정을 함께 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번 연설은 독일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이사진을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통신사 CEO들을 대상으로 5G 상용화와 관련된 자문 역할을 해온 박 사장에게 특별 요청해 성사됐다. 독일은 제조 현장에 ICT를 접목해 모든 생산 과정을 최적화 시키는 '인더스트리 4.0'을 추진하며 전 세계에 4차산업혁명 시대를 가져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럽 경제를 견인하던 독일의 제조업에 빨간불이 켜지며 5G를 통해 제조업 패러다임을 다시 한번 전환시켜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글로벌 기업과 5G 협력 이어가

한편 글로벌 기업, 기관들이 연이어 5G 벤치마킹을 위해 한국을 방문해 SK텔레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도이치텔레콤의 팀 회트게스 회장과 임원 60여명은 방한해 SK텔레콤과 5G 네트워크, 서비스, 혁신 솔루션 등 5G 비전을 논의했다. 당시 팀 회트게스 회장은 "SK텔레콤이 선도하고 있는 5G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한국 산업 전반의 놀라운 변화가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SK텔레콤과 5G, AI, 클라우드 분야에서 협력 중이다.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와는 5G 기반 차세대 미디어 방송 사업을 준비 중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