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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공감되길" 예능에서 힐링을 외치다[SS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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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바쁜 현대 사회 속, 지쳐가는 사람들에 예능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드라마,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들은 현 시대상을 반영한다. 예능 역시 다르지 않다. 관찰 예능, 리얼 예능 등이 발달되면서 가장 일상과 맞닿게 됐다. 버라이어티가 대다수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예능에서 요리도 하고 음식도 먹는다.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육아도 한다. 인생이 담겼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다.

유튜브 등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콘텐츠의 자유로움과 다양화가 이점으로 뽑혔다. 하지만 경쟁이 과열되자 누가 더 자극적인가의 싸움마냥 번져가기도. 그때만 해도 이러한 콘텐츠로 대리 만족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 이제는 이런 콘텐츠에 부담을 느낀 시청자들이 힐링을 외치고 있다. 가뜩이나 팍팍한 삶 속에서 예능에서라도 위로를 받고 싶은 심리가 반영된 것.

이에 예능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장시간 사랑받아왔던 음악방송, 요리방송 등에 ‘힐링’ 요소가 첨가됐다. 나아가 육아예능까지 ‘힐링’을 앞세워 제작되고 있다. JTBC ‘비긴 어게인’ 시리즈는 뮤지션들이 타국으로 가 버스킹을 하면서 리스너들에게도 위로를 전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도 위안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시즌 3가 방송될 정도로 인기다. 윤도현은 시즌1에서 맨체스터 참사와 세월호 참사를 음악으로 위로하며 국경을 넘은 음악의 힘으로 호평 받았다.

한발짝 더 나아가 SBS 모비딕이 선보이는 새 예능 ‘고막메이트’는 시청자들의 사연을 받아 MC들이 맞춤 음악 처방 솔루션을 내놓겠다는 기획이다. 음악치료를 연상케 하는 예능인 것.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는 요리왕 김수미의 새 예능으로 요리를 하는 것에 그치는게 아닌 국밥집 사장님으로 변신, 따스한 국밥을 내어주고 고민을 들어주며 조언까지 건네는 형식이다. 물론 김수미 특유의 강한 화법이 있긴하나 옆집 이모 같은 진심 어린 조언으로 첫회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논란으로 방송을 뜸하던 김흥국, 김정민 등도 출연하며 그간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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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SBS ‘리틀 포레스트’도 빼 놓을 수 없는 힐링 예능이다. 그간 선보였던 육아 예능들이 스타들의 자녀들을 통해 귀여운 모습과 화려한 일상에만 주목해 대중의 공감을 사기보단 박탈감을 안겼다면, ‘리틀 포레스트’는 전혀 다른 결을 택했다. 비연예인 가정의 아이들과 자연으로 떠나 동물과 놀고 흙과 친해지는 등 자연과 현실 육아에 집중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 뿐 아니라 이서진, 이승기 등 미혼인 MC들도 함께 성장했다.

이처럼 웃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위로와 위안을 전하겠다는 힐링들이 꾸준히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물론 이 프로그램들은 자극적인 콘텐츠에 지친 이들에게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또 다른 의미의 대리만족을 안겼다. 하지만 냉정하게 성적표만 두고 본다면 아쉬운 시청률은 아직까지도 해결되어야 할 과제다. ‘리틀 포레스트’는 SBS가 야심차게 선보인 첫 월화예능이었음에도 3~4%대에 그쳤다. 하지만 아이들의 스타성을 찾으려 하지 않고, 자극적인 기획이나 자막도 없었던 ‘리틀 포레스트’는 유의미한 도전으로 꼽히며 호평 속에 종영했다.

한 방송사 PD는 “방송사에서도 고민이 많다. 물론 시청률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지만 콘텐츠 홍수 속에서 방송사로써의 책임감을 가지고 만들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 좋은 콘텐츠라면 어디서든 통할거라 생각한다”라며 “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면서 역으로 따뜻한 모바일 예능에 대한 니즈도 높아지는 거 같다. 당분간 힐링 예능 현상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귀띔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JTBC, SBS, SBS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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