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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에 등장한 엉거주춤 '강백호 자유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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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새 외국인 선수 오누아쿠, 가랑이 사이서 퍼올리듯 슛

KGC전서 8개 중 6개 '적중'

원주 DB의 새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23·208㎝)가 KBL(한국농구연맹) 사상 첫 언더핸드 자유투를 선보였다. 오누아쿠는 9일 안양 KGC 원정 경기에서 36―24로 앞서던 2쿼터 종료 5분 43초 전, 자유투 2개를 얻었다. 그는 두 손으로 잡은 공을 가랑이 사이에 뒀다가 위로 들어 올리며 던졌다. 마치 공을 머리 위쪽으로 밀어서 쏠 힘이 없는 사람이 시도할 듯한 동작이었지만, 2개를 모두 림 안으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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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의 치나누 오누아쿠가 9일 안양 KGC와 벌인 경기에서 특유의 '강백호 자유투'를 구사하는 모습. 그는 "밑에서 위로 던지면 날아가는 힘이 약해서 조금만 공에 회전을 주면 잘 들어간다"고 했다.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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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핸드 자유투는 만화 '슬램 덩크'에서 농구 기본기가 전혀 없었던 주인공 강백호가 고육지책으로 써먹었던 폼이다. 미국에선 1965년부터 1980년까지 프로 선수로 활동하며 NBA(미 프로농구) 명예의 전당에 올랐던 릭 배리가 일명 '그래니(Granny·할머니) 자유투'로 불렸던 이 방법을 구사했다. 그의 프로 통산 자유투 성공률은 89.3%였다.

오누아쿠도 이날 언더핸드로 자유투 8개 중 6개를 꽂아 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는 DB가 개막 직전 대체 외국인으로 영입한 선수다. 루이빌대 1학년 때 자유투 성공률이 50%를 밑돌자 자세를 바꿨다고 한다. 2016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37순위로 휴스턴 로키츠의 지명을 받았다. NBA에선 통산 6경기만 출전했고, 주로 G리그(NBA의 하부리그)에서 뛰었다. G리그 시절 자유투 성공률은 65%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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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는 오누아쿠(18득점 6리바운드)와 김종규(18득점 2리바운드)를 앞세워 KGC를 86대81로 누르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KGC는 2연승 후 패배를 당했다. 크리스 맥컬러가 23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오세근이 14득점에 그쳤다. 서울 SK는 창원 LG를 105대76으로 대파하고 2승1패가 됐다. 자밀 워니(29점 10리바운드) 등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LG는 3연패에 빠졌다. 전주 KCC는 서울 삼성을 92대79로 제쳤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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