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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 디카르고, 데브콘서 알파 버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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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개방형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 디카르고가 오는 11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이더리움 개발자 컨퍼런스(데브콘5)에서 알파 버전을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알파 버전은 개념증명(POC) 단계로 플랫폼에 참여하는 다수의 물류 파트너사와 함께 블록체인상에서 물류시스템이 작동하는 과정을 시험해볼 수 있는 수준이다. 플랫폼에 탑재된 인공지능(AI)이 기간·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화물의 배송 지역에 따라 최적의 물류 경로를 제시하고, 이를 화주가 선택하면 단계별로 배송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디카르고에서는 이번 알파 버전에 각종 물류 정보가 블록체인상에 기록돼 생태계 참여자가 활용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양질의 데이터로 정제되는 과정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디카르고와 제휴를 체결한 블록체인 플랫폼 원천기술기업 파이랩의 블록체인 미들웨어 ‘바이프로스트’가 적용된다. 바이프로스트는 보안이나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부분은 퍼블릭 블록체인에, 빠른 속도가 필요한 활동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프로토콜의 속도는 높이고 수수료 부담은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디카르고는 화주의 배송 계약과 결제 내용 등은 퍼블릭 블록체인에, 배송 경로 등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각각 기록한다.

배송 대금 결제 기능도 알파 버전에서 구현됐다. 단순한 물류의 이동을 넘어 결제까지 가능해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수준의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이 POC 단계에서 구축됐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암호화폐인 '클레이' 등이 알파 버전의 배송 대금 결제에 사용된다. 추후 결제 수단으로 디카르고의 암호화폐인 DKA 토큰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가 추가될 예정이다.

디카르고는 알파 버전을 토대로 물류 파트너사 등 생태계 참여자를 확보해 협업 기반의 효율적인 물류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 중 베타 버전을 선보여 하반기 초에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진호 디카르고 대표는 "물류 서비스에 필요한 다양한 리소스를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참여해 협업할 수 있는 열린 물류 플랫폼이 디카르고의 지향점"이라며 "알파 버전 공개를 통해 대대적인 참여자 확보를 위한 든든한 발판을 마련한 만큼 정식 서비스 전에도 다양한 사업자가 디카르고 플랫폼에 합류해 물류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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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르고는 블록체인 기반 '플렉서블 물류' 플랫폼으로 전 세계 물류 산업을 혁신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기존 물류 산업에서 불가능했던 협업 기반의 물류 네트워크를 블록체인 기술로 구축하는 동시에 새로운 화물 운송·보관 수단과 다양한 연계 서비스 사업자를 플랫폼에 참여 시켜 물류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물류(B2B), 생활물류(B2C·C2C), 국제물류, 국내물류 등 물류의 전 분야와 퍼스트 마일에서 라스트 마일에 이르는 물류의 전 구간이 디카르고의 서비스 영역이다. 사용자에게는 각 단계별로 물류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조합할 수 있는 개인맞춤형 '커스터마이징 물류'도 제공한다.

[이지영 D.STREET(디스트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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