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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日단속선과 충돌 후 침몰···北어선 선원 60명 전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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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일본 수산청 단속선과 북한 어선이 7일 동해 대화퇴 어장에서 충돌했다고 보도하는 NHK TV.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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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 앞 동해상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조업 중 일본 어업단속선과 충돌해 바다에 빠졌던 북한 어선의 선원 약 60명 전원이 구조됐다.

NHK 보도에 따르면 오전 9시 7분쯤 노토반도에서 북서쪽으로 350㎞ 떨어진 지점에서 북한 어선과 일본 단속선이 충돌했으며 일본 수산청 어업단속선은 북한 어선이 침몰하자 북한 선원 구조에 나섰다.

일본 수산청 발표에 따르면 일본 어업단속선이 북한 선박을 발견하고 수역에서 나오도록 경고했으며 이때 북한 어선이 갑자기 접근해 충돌했다.

충돌 후 침수가 시작된 북한 어선의 승선원은 바다에 뛰어들었고, 이 어선은 충돌 20여분 후인 오전 9시 30분쯤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NHK에 따르면 일본 단속선 승무원에 부상자는 없었으며 구조된 북한 선원은 주변에 있던 여러 척의 북측 선박에 인계됐다.

일본 수산청은 침몰한 북한 선박은 오징어잡이 어선으로, 대화퇴 주변에서 불법조업을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수산청 발표에 따르면 어업단속선이 북한 어선을 향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퇴거를 요구하던 중 충돌이 일어났다.

산케이신문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방수(물대포 쏘기) 개시 3분 만에 북측 어선이 단속선을 들이받은 것이라며 충돌로 크게 파손된 어선이 완전히 침몰했다고 전했다.

일본 단속선은 자력으로 항해가 가능한 상태에서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함께 북한 선원 구조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해역은 황금어장으로 알려진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동해 대화퇴 어장으로 북한 어선들이 자주 조업해 온 수역이다. 대화퇴 어장의 대부분은 한일 공동관리 수역에 속한다.

일본은 이 해역이 자국의 EEZ에 들어있다고 주장하지만, 북한 공선(公船)으로 보이는 선박은 지난 8월 23일 일본 수산청 어업단속선과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향해 "(북한) 영해에서 즉시 퇴거하라"며 영유권을 주장한 바 있다.

이후 북한 외무성은 9월 17일 당시 상황에 대해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등 선박들이 북한의 '전속경제수역'(EEZ)에 침입해 몰아냈다며 정정당당한 주권행사라고 밝혔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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