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이슈 연예계 방송 조작 의혹

[POP이슈]"인권 없는 촬영이었다"..이해인, '아이돌학교' 조작· 갑질 논란 심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이해인/사진=헤럴드POP DB


이해인이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7일 이해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직접 입을 열었다. 앞서 '아이돌학교'에 대해 제작진들이 방송 전부터 이미 합격자를 선정, 조작한 데다 특정 연습생들에게 경연곡을 사전 유출했으며 오디션에 오지 않았던 사람이 합격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이해인은 먼저 "실제로 저는 조작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알수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진실은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면서도 "지금 논란이되는 3000명 오디션에관해서는 처음에 참석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은 것이 맞다"고 말했다. 앞서 3000명이 모인 오디션 장소에 본선 진출자 40명 중 4명 밖에 가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온 데 따른 설명이다.

이어 이해인은 "만약 모두가 참석했다는 입장을 제작진 분들이 말씀하시고 싶다면 그 친구들의 일차 오디션 영상을 공개하실 수 있으신지 묻고 싶다. 방송 날짜와 실제 합숙 시작일자는 엄연히 달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해인은 "마지막 생방송 미션이였던 신곡 미션에서는 곡에 관한 오디션에서 떨어진후 직접 저를 떨어트리신 분들께서 제작진분들이 저를 반대하셨다고 말씀하시며 미안하다는 멘트를 듣기도 했다"며 "이 외에도 아무 음악도 틀지 않은 상태로 리듬을 타며 노래가 좋다고 말해 달라는둥 그냥 뒤를 보고 웃어달라는 등 드라마씬 찍듯이 촬영한 적들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해인은 이어 촬영 중간 전속계약서를 받은 인원은 41명 전원이 아니었다는 점, 마지막날 하루 전 데뷔할 것 같지만 하고 싶지 않아하던 특정 참가자를 불러 달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점, 11등인 자신에게 탈락 소감을 물었다는 점, 5월 양평 영어마을에 들어간 후 단 하루도 외부에 나온 점이 없다는 점 등 문제를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이해인은 '아이돌학교'에 대해 "인권이 없는 촬영이었다"고 폭로하며 보도 내용 대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추위에 그대로 노출되는 일이 다반사였고, 출연자 대부분이 미성년자였음에도 촬영 시간이 준수되지 않았으며 병원에도 제대로 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해인은 "5개월 내내 24시간 시간 개념없이 촬영한 저희에게 법안이 생기기 전이라 출연료 하나 받지 못하고 그 곳에 같혀 생활해야 했던 이유가 단지 '니들이 가고 싶어서 한 거잖아'라고 한다면 정말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어떤 회사도 본인이 원해서 취직했기때문에 불합리한일들까지 참아야 한다고 강요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 말미, 이해인은 "떨어진 다음 날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그 당시 있던 조작 논란에 대해 진실이 뭔지 알려달라 하였지만 '너가 실검에 떠있지않냐. 너가 더 승리자인 거다'라고 하는둥 더이상 지쳐 팀이 하기 싫다는 제게 널 위한 팀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며 "'프듀48'이 한다는 기사를 보고 뭐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너는 하지않는게 좋겠다며 말리셨고 회사에 홀로 연습을 나가며 저는 약속했던 10월 데뷔만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이해인은 이와 함께 '아이돌 학교' 당시 체결했던 전속계약을 해지하며 받은 포스트잇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 계약할 당시 이야기했던 데뷔 프로젝트는 무산에 가까웠기 때문에 새 방향을 알고 싶었다. 근데 당장말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혼자서도 연기로도 당장은 플레이가 힘들다라는 말씀에 전속계약서상 의무를 갑이 이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해지 합의를 요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조작논란에 함께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 '아이돌 학교' 조작 및 갑질 논란. 유망한 참가자 중 하나였던 이해인이 이와 관련해 직접 폭로를 하고 나선 가운데 과연 의혹과 논란이 향후 해소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