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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200개 초콜릿 언덕…달콤함 주의, 고래상어와 스노클링…짜릿함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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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놀이와 겨울 사이에 낀 애매한 시기, 절묘한 여행 포인트가 있다. 바다에서 거대한 고래상어와 수영을 하고, 땅 위에는 삼각 초콜릿 키세스를 닮은 달달한 1200여 개의 초대형 초콜릿 언덕들이 펼쳐진다. 여행도 낭만 그 자체. 리조트에 들어서면 고급 스파에서 아로마향에 스며든 채 잠이 들고, 해가 뜨면 워터파크와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러 나갔다. 듣기만 해도 떠나고 싶은 이곳이 어디냐고? 바로 천혜의 자연을 지닌 섬, 필리핀 세부이다. 최근에는 세부의 오슬롭 지역과 근교 보홀섬이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볼거리가 더 풍성해졌다.

◆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보홀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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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산호섬이 융기되면서 1268개의 원뿔형 언덕들이 만들어졌다는 초콜릿 힐. [사진 = 나유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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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을 품은 여행지는 매력이 배가 된다. 인간이 닿지 못할 구역에 발을 디딘 기분이 들어서다. 그래서일까. 세부에서 배로 2시간 만에 도착한 보홀섬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이 초콜릿 힐이다. 바닷속 산호섬이 융기되면서 1268개의 원뿔형 언덕들이 만들어졌다는데 전설이 함께한다. 한 거인이 짝사랑하던 여인을 잃고 흘린 눈물의 흔적이라는 것이다. 끝을 모르고 펼쳐진 언덕들이 신들이 살았을 것만 같은 태고의 세상을 담은 듯했다. 그러면 초콜릿 힐이라는 달달한 이름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건기가 되면 언덕 위 수풀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그 모습이 키세스 초콜릿과 닮아 붙여진 명칭이다. 전망대 계단도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맞춘 214개로, 전설과 반대로 현세에서는 연인들을 위한 달콤한 명소가 됐다. 보홀에서는 안경원숭이라고 알려진 타르시어도 만날 수 있다. 눈 크기가 얼굴의 반을 넘으며 성인 손바닥만 한 체구로, 주로 보홀에만 서식한다. 나무에 매달린 모습이 앙증맞은데, 주변 환경에 민감하기 때문에 카메라 셔터를 끄고 조용히 봐야 한다.

◆ 오슬롭에서는 고래상어와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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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롭에선 현존하는 어류 중 가장 크다는 고래상어와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사진 제공 = 제이파크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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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시티에서 남쪽으로 3~4시간가량 내려가면 오슬롭이라는 해안마을이 나온다. 이 어촌의 자랑은 고래상어와 헤엄칠 수 있는 바다 그리고 계곡 급류를 타며 즐기는 스포츠, 캐녀닝이다. 상어 그것도 현존하는 어류 중 가장 크다는 고래상어와 수영이 웬 말인가 싶다. 다행히 고래상어는 아주 온순한 동물로, 이빨도 3㎜에 불과해 해조류가 주식이다. 해변에서 배를 타고 나간 지 5분도 되지 않아 고래상어 떼가 보이기 시작했다. 난생처음 보는 환상적인 장면에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자마자 바다로 뛰어들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거나 만지는 행위는 금지된다는 것이다. 사실, 바로 눈앞의 상어가 믿기지 않아 쓰다듬을 엄두도 못 냈다. 나 홀로 청록빛 꿈속을 헤엄치는 기분이었으니까. 고래상어와 마음껏 놀고 나면 스릴 넘치는 캐녀닝이 기다리고 있다. 가와산의 정글 같은 비탈길을 지나 협곡에서 다이빙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온몸으로 세부의 자연을 짜릿하게 만끽하고 돌아올 수 있다.

◆ 뽀로로가 떴다! 세부 제이파크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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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나유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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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제이파크 아일랜드에 묵는 동안 매일 아침 행복한 선택지를 받았다. 워터파크와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할 수 있는 프라이빗 비치 사이에서, 오늘은 어디서 휴양의 정점을 찍어볼지 고민했다. 밤에는 화려한 불 쇼가 펼쳐지고, 고급 스파에서 마사지를 받은 날에는 단잠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거기에 리조트 10주년을 맞아 문을 연 '프리미엄 뽀로로파크'를 체험하면서 놀이 천국까지 경험했다. 필리핀 최대 규모의 실내 테마파크로 1층은 영유아, 2층은 어린이 공간이다. 뽀로로 기차와 회전목마부터 실감 나는 VR 라이더와 대형 슬라이드까지. 아이들이 집에 안 간다고 울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잘 만들었다. 하이라이트는 뽀로로 캐릭터 객실. 전망 좋은 7·8층의 스위트룸 20개를 뽀로로 테마룸으로 꾸몄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뽀로로 눈 속 마을을 담은 풍경에 탄성부터 나온다. 객실은 볼풀장과 슬라이드를 갖추고 있으며, 뽀로로를 입은 어메니티와 소품을 보니 열광할 아이들이 그려졌다. 제이파크 아일랜드라면 아이는 물론 부모까지 완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 세부 100배 즐기는 팁

① 가려면 = 필리핀 세부는 인천에서 비행기로 4시간 30분 소요된다. 평균 기온은 27도이며, 1년 내내 날씨가 일정한 편. 가장 선선한 달은 10월에서 12월 사이로, 지금이 세부 항공편을 예약할 최적의 골든타임이다.

② 숙소 추천 = 아이 동반 가족 여행객들이라면 제이파크 아일랜드를 알아보길 추천한다. 10개의 레스토랑 및 바 그리고 키즈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부대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리조트 내 여행사에서 오슬롭과 보홀로 가는 당일 투어 상품도 예약할 수 있다.

※ 취재협조 = 세부 제이파크 아일랜드

[세부(필리핀) = 나유진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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