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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재정·김성태 설전'에 손혜원 등판 "새카만 후배 앞서, 창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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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출신 손혜원 무소속 의원(1선)이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3선)이 이재정 민주당 의원(1선)에게 행안위 경찰청 국감 자리에서 “어디서 배운 버릇이야”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 “창피한 사건”이라고 일갈했다.

손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을 올리며 “정치를 지저분하게 배운 선배(김 의원)가 새카만 후배(이 의원) 앞에서 민낯을 드러낸 창피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에너지가 남아도는 이재정 의원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이어 김성태 의원을 대적한다. 당대표, 원내대표 급 결기로 싸우는 이재정 의원에게 가열찬 박수와 함께 적극적인 성원을 보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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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의원은 전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김한정 민주당 의원이 민갑룡 경찰청장에 3일 광화문광장 집회 관계자들에 대한 ‘내란선동 혐의’ 고발장을 전달한 것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민 청장에게 “헌정 역사상 국정감사 현장에서 정치적 퍼포먼스로 내민 고발장을 덥석 받는 경우를 보지를 못했다”며 “평범한 소시민들이 참여한 광화문 집회가 쿠데타 집회장이었는지 답변해보라”고 했다. 민이에 청장은 “사실관계 파악 없이 답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때 이 의원이 “질의가 아니라 발언할 때 하라”라고 요청했다. 이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발언 끝나고 이야기하라”고 김 의원을 제지했다. 이를 들은 김 의원은 “이재정 의원. 가만있어요. 어디서 배운 버릇이에요”라고 소리쳤다. 이에 이 의원은 “버릇이라니요”라고 항의했고, 김 의원은 “동료 의원이 질의하는 순간에 왜 끼어드냐”라고 따졌다. 이 의원은 “예의를 지켜라”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도 “버릇이 뭡니까”라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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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동료의원이 질의하는 그 순간에 왜 끼어듭니까”라며 “내가 여러분(여당 의원들)에게 질의하고 있나. 참 형편없다. 여러분은 내란 선동은 사과 안 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고 이 의원은 “나이로 누르시는 겁니까? 선수로 누르시는 겁니까?”라며 김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도 사과를 요구하며 반발했다. 약 5분간 이어진 여야 의원 간 신경전은 위원장 중재로 끝이났다. 이후 김 의원은 민 청장에게 질의를 이어갔다.

이 의원은 김 의원 질의 후 신상발언에서 “300명 국회의원 중 누구의 권위가 더하고 덜하고는 없다. 제 연령이 불혹을 넘었음에도 국회에서 끝에서 열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어린 나이이긴 하다”라며 “순간적 말씀이라고 이해하지만, 개인 이재정이 아니라 국민이 뽑아준 대표 국회의원 이재정으로서 이와 같은 방법으로 몰아붙인 것에 대해 사과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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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 글에서 재차 김 의원의 사과를 요청하면서 페이스북에 “‘어디서 배운 버릇이야’ 김성태 의원이 내게 한 말이다. 그분이 세대에 가진 편견이자 몹쓸 권위의식이다. 선수, 나이, 성별로 차별하는 권위적인 그의 태도가 정작 국회의 권위를 농락했다. 개인 이재정이 아닌 동등한 헌법기관 국회의원 이재정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여차하면 네 아버지 뭐하시노 할판”이라고 김 의원을 비꼬았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손혜원, 이재정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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