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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콘텐츠의 힘"…이하늬, 할리우드 진출→사람엔터 新프로젝트 '셰임' (종합) [BIFF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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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황수연 기자] 사람엔터테인먼트가 배우 이하늬의 할리우드 진출과 함께 새 글로벌 프로젝트 '셰임'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5일 오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글로벌 오픈토크 with 사람'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소영 대표와 배우 이하늬, 마이크 피기스 영화감독 데이비드 엉거 AIG 대표가 참석했다.

마이크 피기스 감독은 니콜라스 케이지에게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안겨 준 ‘라스베가스를 떠나며(Leaving Las Vegas)’(1996), ‘원 나잇 스탠드(One Night Stand)’(1997) 등의 작품을 연출한 영화 감독이다. 지난해 한국을 처음 방문해 영화와 드라마 등을 통해 한국 배우들에 대한 강한 인상을 받은 뒤, 사람엔터테인먼트와 의기투합해 한국을 배경으로 작품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다. 마이크 피기스 감독은 사람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옴니버스 프로젝트 '셰임(SHAME)'을 아시아 론칭 프로젝트를 함께할 예정이다.

이날 이소영 대표는 마이크 피기스 감독과 함께 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감독님이 지난해 한국에 방문했을 때 저희 배우들에게 관심이 있었다. 함께 포토작업을 하면서 콘텐츠 이야기를 나눴다. 저희도 글로벌 제작에 관심이 많았던 회사라 같이 작업하는 것에 제안을 드렸고 흔쾌히 수락하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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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마이크 피기스 감독은 "제가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한다. 그러다 최근 책을 쓰면서 드라마와 스토리텔링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K드라마에도 많은 관심을 생겼다. 15개월 전에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샀고, 한국 영화에 대해 알려줬던 분으로부터 사람엔터테인먼트를 소개받게 됐다. 한국 작품에 흥미가 있고 열정을 가지고 있다. 한국 특유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셰임 프로젝트는 시나리오를 개발 중인 상황이라고. 이소영 대표는 "셰임이라는 감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 예정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3개국에서 촬영할 예정이고 아직은 한국만 결정되서 시나리오를 개방 중이다. 다른 나라는 자국의 프로듀서와 협업할 생각이다. 한 문화에서 다른 문화를 보는 관점에 대한 제작들을 시도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마이크 피기스 감독에 따르면 러닝타임,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논의 중인 상황이다.

작품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이크 피기스 감독은 "저는 기본적으로 이야기 꾼이다.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드라마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셰임이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감정, 영국에서도 감정들이 일어나는 상황이 많다. 단순히 감정을 느끼는 사람 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과의 역할들, 그들에게 보여지는 반응과 영향들을 같이 만들고 싶다. 드라마의 공식에 따라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이하늬의 할리우드 진출을 알렸다. 이하늬가 미국 최대 에이전시인 윌리암모리스엔데버(이하 WME)의 필립 선(Phillip Sun)과 베테랑 매니지먼트사인 아티스트인터내셔널그룹(이하 AIG)의 대표 데이비드 엉거(David Unger)와 각각 에이전트 및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한 것. WME에는 영화감독 박찬욱, 봉준호와 배두나가, AIG는 공리와 양자경 등이 소속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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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는 할리우드 진출 배경에 대해 "어릴 때부터 한국무용을 전공했고, 또 유니버스 대회를 나간 것이 컸다. 어릴 때부터 우리가 가진 특수성이 세계에서 통할 수 있을까에 질문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 특히 유니버스 대회가 계기가 됐고, 그때 느낀 사람들의 반응이 새로웠다. 저의 자신감의 배경이 됐던 것 같다"며 "나중에 배우가 된다면 한국 문화의 가치와 특수성을 잘 버무리는 배우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또 2008,9년에 일을 하던 시기에 미국 스튜디오에 갔던 것도 계기가 됐던 것 같다. 이제 마음 속에 품었던 것들을 하나씩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AIG 데이비드 엉거 대표는 이하늬에 대해 "현대의 한국 여배우를 대표하는 얼굴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답고 스마트하면서도 글로벌한 야망,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지 않았나. 제가 매니지먼트를 하는 상황에서 여러가지 시의성에서도 (할리우드 진출이)적절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하늬는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는 프랑스 드라마 '클라우스47'(가제) 출연도 앞두고 있다. 이하늬는 "한국 프랑스가 협업하는 과정을 보면서 그 속도가 굉장히 빠르구나 느끼고 있다"면서 "이 시점에서 배우인 나는, 한국콘텐츠는 어떻게 잘 해나가야하나 깊이 고민되는 것이 사실이다. 일례로 '극한직업'이 한국에서 사랑받았지만 대만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게되는 걸 보면서 어떤 것이 보편적이고 일반적인가에 고민하게 된다. '굿닥터'를 리메이크한 작품이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컸던 드라마라고 하더라. 피부로 느끼는 강력함을 앞으로 어떻게 메이드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하늬는 할리우드 진출 후 선택할 작품에 대해 "두렵기도 하고 선택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사실 저는 진출이라는 단어보다는 호흡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싶다. 함께 동등한 자세에서 서로 영감을 주는게 진정한 글로벌이 아닐까"라며 "지금은 구체적으로 작품을 논의하는 단계보다도 내년의 스케줄을 이야기하고 어떤 작업, 어떤 작품을 할 것인가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 어떤 작품을 하느냐가 저의 아이덴티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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