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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세계 최초’ 5G 수출 효자될까···삼성전자·SKT 잇단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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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통신장비 이어 솔루션까지

LGU+도 콘텐츠·서비스 연내 성과 기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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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를 시작으로 통신장비, 네트워크 운용기술에 이어 서비스와 콘텐츠까지 5세대(5G) 각 분야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초’ 상용화의 결실이 본격화하는 셈이다.

5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달 말 일본 2위 이동통신사인 KDDI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앞으로 5년간 공급하는 5G 기지국 장비 규모만 20억달러(약 2조3,500억원)에 달한다.

KDDI는 NTT도코모에 이은 일본 2위 통신사로 내년 3월까지 총 93.2%의 5G 커버리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는 일본 전역에 약 5만3,626개의 기지국을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KDDI와 함께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과 기차역 등에서 5G 테스트를 진행하며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을 오가며 5G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에도 일본을 찾아 KDDI와 NTT도코모 본사를 방문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5G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5G 서비스가 시작되는 일본의 경우 총 3조엔(약 32조5,2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통신장비 업계 1위인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주춤하는 사이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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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SKT)도 일본 제4 이동통신사 라쿠텐에 5G 네트워크 기술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SKT는 라쿠텐에 5G와 관련해 네트워크 설계, 통신품질 최적화 솔루션, 안테나·무선주파수(RF)중계 기술 등을 전수한다.

라쿠텐은 연매출 1조엔(약 11조1,000억원) 규모의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지난해 제4 이동통신 허가를 취득하고 조만간 자회사 ‘라쿠텐 모바일’을 통해 롱텀에볼루션(LTE) 기술 기반의 4세대 이동통신서비스를 출시한 뒤 내년 6월부터 5G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라쿠텐모바일은 이동통신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상황이라 사업과 기술 전반에 대한 ‘과외선생님’을 모셔야 했던 상황이다. 이에 따라 SKT와 손잡고 통신망 설계에서부터 구축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기술을 전수 받고, 각종 컨설팅 지원을 받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금액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라쿠텐 모바일이 5G 인프라 구축에 총 1,946억엔(약 2조1,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만큼 SKT측에도 적지 않은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발판으로 삼아 일본 통신업계에 대한 5G기술 수출을 전방위로 확대할 수 있다. 라쿠텐 모바일과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일본 4대 통신사가 5G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내년부터 5년간 약 3조엔(약 33조3,000억원)에 이른다.

SKT의 이번 일본 5G 시장 진출이 한국산 통신장비의 현지 수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SKT는 국내에서 5G 네트워크 구축 시 삼성전자의 장비도 적극 도입하고 있는데 해외에 기술수출 시 국내에서 상용화의 안성을 검증한 장비를 기준으로 네트워크 설계 등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마침 삼성전자도 앞서 KDDI에 20억 달러 규모 5G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면서 한국산 5G 통신장비의 일본 진출 길을 개척한 상태다.

국내 또 다른 통신사인 KT와 LG유플러스(032640)(LGU+)의 5G 관련 아이템의 해외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올해 들어 유수의 해외 통신사들이 KT와 LG유플러스를 방문해 5G 구축현장을 둘러보고 조언을 받았다. 이 같은 분위기로 미뤄볼 때 5G에 특화한 국산 콘텐츠와 서비스가 수출되는 게 아니냐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LGU+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5G 수출 관련 20여 명 규모 전담조직(TF)을 만들었으며 연내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현회 LGU+ 부회장은 “내년에는 해외에서도 5G를 상용화하는 통신사들이 늘어나면서 제휴나 관련 기술 수출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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