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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나경원 "트러블메이커 김현종 경질"요구에 손혜원 "트러블메이커 羅부터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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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트러블메이커'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질을 요구하자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경질해야 할 사람은 나 원내대표라며 받아쳤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당시 의전실수를 한 외교관(4급 서기관)을 무릎을 꿇게 한 것으로 알려진 김 2차장 문제를 거론했다.

김 2차장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한·폴란드 정상회담 배석멤버였으나 비표 문제로 참석하지 못하지 이를 담당했던 담당 외교부 직원을 불러 강도높게 질책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서기관은 3일(현지시간)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2차장의 지적이 있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A 서기관이 ‘질책을 자기 선에서 그쳐달라’며 김 차장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는 소리도 들려왔다. 얼마전에는 직선적인 김 2차장이 ‘외교부 직원에게 불만을 나타낸 것’과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호텔 로비에서 영어로 다퉜다는 말도 있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공직사회가 ‘김현종 리스크’에 의해 흔들리고 무너지고 있다"며 "현직 서기관을 무릎 꿇리는 청와대 트러블 메이커, 이대로 그냥 두는 것이 제대로 된 정부이냐"고 몰아 세웠다.

세계일보

그는 "김현종 리스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외교부에 대한 고압적 갑질로 강경화 장관과 불화설을 만들기도 했다"면서 "(김현정 리스크의) 더 심각한 것은 소위 ‘자주파’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무책임한 반일 정책을 견인하는 한편, 지소미아 파기 등으로 안보 포기까지 조장했다"고 일련의 정부 강경책이 김 2차장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이 마음 놓고 미사일 도발을 하고 이번에는 SLBM을 발사하는 것도 결국 김현종 리스크로 우리 외교‧안보가 흔들리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무원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김현종 2차장을 즉각 경질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한당의 트러블메이커 원내대표부터 경질하자"고 비꼬았다. 손 의원은 올 초 이른바 목포 구도심 부동산 매입 논란 때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신을 심하게 몰아세운 뒤부터 심한 대립각을 세워왔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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