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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김경율 이어…삼바회계 비판 학자 "조국펀드 문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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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후폭풍 ◆

매일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는 등 재벌 개혁에 목소리를 높여온 전문가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가 전문가들 시각에서 볼 때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은 적폐 청산 컨트롤타워인 민정수석의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아드셨다"며 조 장관과 그 지지자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19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와 관련해 "세력 3, 4군데가 끼고, 뛰어 들어오는 선수들 면면이 일찍이 코스닥 업체 몇 개는 갈아먹고 오신 분들인데 (민정수석이) 몰랐다고요?"라며 조 장관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조 장관이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해 "관여한 바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회계사 출신으로 삼성그룹 승계 문제와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부정 의혹 사건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그간 진보적 목소리를 내왔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30일 김 위원장이 쓴 글이 부적절하다고 평가하며 그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도 1일 매일경제와 통화하며 "조 장관이 사퇴하기에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재벌 개혁에 목소리를 내온 대표적 학자로 현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교수는 "조 장관의 사모펀드 투자는 자본시장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검찰이 (조 장관 측) 해명에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을 수사를 통해 밝혀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정한 검찰 개혁은 국회 입법을 통해 가능한데 지금 정국에서는 어떤 법안도 통과되기 어렵다"며 "국정을 책임지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이 결자해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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