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대구 공군기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관한 가운데 기념식이 거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대구·경북지역 학생과 시민, 보훈단체, 예비역, 그리고 각군 기수단과 사관생도 등 2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6·25전쟁 참전용사들과 주한미군 장병, 그리고 세계 각국의 외국군 장병들도 함께 했다.
이날 비상한 관심을 받은 것은 기념식이 개최된 장소인 ‘대구 공군기지’였다. 처음으로 군이 대구에서 국군의 날 기념식을 열었기 때문이다. 또 그 중에서도 공군 기지에서 기념식이 개최됐다는 사실에도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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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공군기지에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11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다. 11비행단은 우리 공군 부대의 주력부대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다.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가 3대나 주둔 중이다.
특히 11비행단은 대구라는 비와 눈이 적고 날씨가 맑은 날이 많은 분지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일제강점기 때부터 비행장으로 사용된 유서 깊은 역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11비행단이 위치한 대구는 예로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여겨져 왔다. 문 대통령도 기념식 축사에서 “역대 처음이자 대한민국 안보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애국의 도시 대구에서 국군의 날을 기념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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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의 군인, 계몽 사상가이자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 비행사였던 노백린 장군은 앞서 일제강점기에 “제공권을 확보하지 않고는 독립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하며 공군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그의 영향을 받은 독립 운동가와 애국 선각자들은 공군 창군을 위해 뜻을 모았고, 마침내 광복 직후 공군이 창설됐다.
하지만 공군은 창설 직후 제대로 된 전투기조차 갖추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에서 싸워야 했다. 한국 전쟁이 발발했던 1950년에도 경비행기 20대로 지상군 지원 작전에 참여했다. 심지어 조종석 뒷자리에서 관측사가 손으로 폭탄을 투하하면서 전투에 임했다.
다행히 그해 7월 2일, 대구 공항에 대한민국 최초의 전투기 ‘F-51D 무스탕’ 10대가 인도됐다. 공군은 이들이 도입된 다음 날인 7월 3일 바로 탑승해 연일 출격하며 전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그날 이후 69년 간 대구공항은 영남 내륙지방의 관문이자 공군의 핵심기지로 영공 수호의 핵심 임무를 수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정경두 장관도 기념식 환영사를 통해 “공군 창군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최정예 공군부대인 11비행단에서 우리 군의 강한 힘과 완벽한 대비태세를 직접 보여드릴 수 있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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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력화가 진행 중인 F-35A가 이날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총 4대가 공개됐는데 1대는 지상에 전시됐고 3대는 공중전력 분열 행사의 가장 마지막 순서에서 공개됐다.
지난 7월 러시아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영공 침범 당시 독도에 출격했던 공군의 F-15K 전투기 4대도 이날 영공수호임무수행 상황을 재연했다. 이들은 출격 20여분 만에 각각 동·서·남해 영공에 도착해 영공수호임무수행 상황을 행사장으로 보고한 후 기념식이 끝나기 전에 복귀했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 본인은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 헬기를 탑승하고 기념식 행사장에 도착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산 헬기의 안정성과 우리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동시에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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