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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인터뷰①] `세젤예` 김하경 "첫 주연, 부담감 커…많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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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김하경은 첫 주연작 `세젤예`를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주말드라마로 안방극장에 화려하게 데뷔한 신예 김하경(27)은 “‘세젤예’를 한 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솔직하고 단단한 김하경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김하경은 최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이하 세젤예)에서 철없는 막내딸 강미혜 역을 연기했다. ‘세젤예’는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작품. 국밥집을 운영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엄마 박선자(김해숙)와 세 딸 강미선(유선) 강미리(김소연) 강미혜(김하경)의 이야기를 펼쳐냈다.

김하경은 드라마를 끝낸 소감을 묻자 “실감이 안 난다”며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긴 시간을 해서 그런지 완전히 끝난 느낌은 아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세젤예’를 하면서 많은 선배님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한 부분들이 많다. 먼저 다가가서 살갑게 하지 못했지만, 마음은 정말 늘 감사했다. 정말 다들 고생하셨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세젤예’ 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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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경이 연기력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사진|유용석 기자


3차 오디션을 거쳐 ‘세젤예’에 합류한 김하경은 처음에는 자신이 강미혜 역을 맡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그는 “오디션을 보면서 내가 될 거라는 기대보다는 내려놓고 봤다. 처음에 미혜를 하게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믿기지 않았다. 첫 촬영 전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김하경은 처음에는 부담감과 걱정 때문에 힘들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초반에는 부담감이 날 힘들게 했다. 걱정도 되고 무섭고 내가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맞는 건지도 모르겠더라. 선배님들은 중심이 있는데 난 없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초반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 그는 “처음엔 시청자 반응을 보고 다 수용하려고 했다. 도움이 되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악플도 있었다. 다 수용하려고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위축되기도 하더라. 기태영 선배님이 넌 멘탈이 좋다고, 흔들리지 말라는 말씀을 주셨다. 선배님 말씀처럼 미혜 캐릭터를 유지해야 했는데 중반부에는 흔들리기도 했다. 그때야 캐릭터를 잘 잡고 가라는 선배님 말씀이 이해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혜가 아픈 엄마를 길거리에 두고 가는 장면은 저도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있고, 이런 인물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어요. 그런 장면을 찍으면서 자신을 돌아보기도 했고요. 나는 그렇다면 엄마에게 얼마나 잘하는 딸이고 좋은 딸인가 싶더라고요. 드라마라 극적으로 표현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엄마보다 내 감정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반성하기도 했고요. 엄마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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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경이 `세젤예`에서 호흡을 맞춘 김해숙 유선 김소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유용석 기자


김하경은 가족으로 나온 김해숙 유선 김소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현장이 익숙하지 않은 후배에게 먼저 다가와 챙겨주고 따듯하게 대해줬기 때문.

김하경은 “정말 김해숙 선생님은 엄마처럼 편했다. 언니들도 그렇다. 처음에는 제게 대선배님들이니까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화면 속에서 봤던 선배님들을 직접 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그런데 선생님이랑 언니들이 먼저 다가와서 챙겨줬다. 내가 더 먼저 살갑게 다가갔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언니들에게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다. 저를 신인이지만 하나의 배우로 봐주고 도움을 주셨다. 아무래도 언니들의 신인 시절이 생각나서인지 인생에 대한 조언도 해주고, 단단하다고 멘탈이 좋다고 했다. 지금을 잘 버티면 다른 것들도 보일 거라고 말해줬다”며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연기하라고도 해주고 정말 배운 게 많다. 얻은 게 참 많다”고 덧붙였다.

‘세젤예’를 하면서 “멘탈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밝힌 김하경. 그는 “난 오히려 약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단단하다고 하더라. 입시 할 때 절 가르친 선생님도 절 강하게 가르쳤다. 다른 친구는 달래면서 했는데, 제겐 안 그랬다. 나중에 물어봤더니 제게 잡초 같은 근성이 있다고 하셨다. 이번에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속상하고 힘들 때도 있고 항상 고민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더 열심히 연기하고 싶고 잘하고 싶다”고 설명했다.(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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