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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월드컵 마친 라바리니 감독 "김연경 의존도 낮아져 만족, 중요한 건 이제부터"[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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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테파노 라바리니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감독. 인천공항 | 이지은기자 number23togo@sportsseoul.com


[인천공항=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월드컵 항해를 마친 라바리니호는 이제 올림픽을 향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대표팀은 지난 14일부터 29일까지 일본에서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배구월드컵 일정을 소화했고, 최종 성적표 6승5패로 6위를 차지하며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새 사령탑 부임 이래 온전한 전력으로 나선 첫 대회에서 강호들을 상대로도 선전했고, 특히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휴식을 취한 경기가 잦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라바리니호의 일원들은 내년 1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대륙별 예선을 위해 담금질을 계속한다.

귀국 직후 취재진을 만난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를 치를수록 발전하는 부분이 보였기에 만족스러웠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 휴식을 취하는 게 계획이었다. 여러 선수들에게 공격이 배분된 부분이 가장 좋아졌다”고 칭찬을 앞세웠다. 다음은 라바리니 감독과의 일문일답.

-월드컵 전체에 대한 평가는?
정말 만족스럽다.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맞춰볼 수 있는 계기였다. 경기를 치를수록 발전한 부분이 많이 보였고, 의도했던 전술이 잘 통했다.

-김연경 의존도 적어졌다.
우리 팀의 최고의 보배이자 최강의 무기다. 이번 대회에서는 휴식을 취하는 게 계획이었다. VNL로 시작해 5월부터 계속 뛰어왔기 때문이다. 대표팀의 입장에서도 모든 플레이를 김연경으로만 맞춰서는 한 단계 발전할 수 없다. 여러 선수들을 두루 기용하는 게 목표였다.

-브라질 경험이 있어서인지 강한 모습이었다.
당연히 브라질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준비하기 수월했다. 그러나 VNL때도 준비를 많이 했으나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었다. 그게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준비한 대로 잘 됐고 선수들이 잘 따라줘 승리할 수 있다.

-처음과 비교해 가장 많이 성장한 점은?
전술적인 부분에서 김연경 자리인 레프트에만 올리는 게 한국의 약점이었다. 여러 선수들에 배분했다는 게 가장 좋아진 부분이다.

-소속팀에 돌아가는 선수들에게 당부한 부분은?
어제 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우선은 대회를 마쳤으니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팀에 돌아가면 각자가 해야할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하고 몸 상태가 떨어지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지금까지 준비했던 시간보다 앞으로의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올림픽에 갈 수 있느냐가 달려있다.

-선수들은 물론 코치진들과도 각자의 팀으로 돌아간다.
선수들의 시즌 모습을 모니터링 할 것이다. 기술코치와 체력담당코치 모두 그간 해왔던 범주 안에서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선수 개개인에 보내겠다. 그래야 해왔던 걸 무너뜨리지 않고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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