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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팝인터뷰③]전여빈 "'죄 많은 소녀' 기적..배우 포기해야 하나 싶을 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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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전여빈/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전여빈이 향후 배우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신예 전여빈은 영화 ‘죄 많은 소녀’를 통해 충무로 기대주로 급부상하더니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로 대중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현재는 박훈정 감독의 신작인 영화 ‘낙원의 밤’ 주연으로 낙점돼 촬영에 임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전여빈은 배우의 꿈이 간절했던 만큼 앞으로도 배우의 길을 한걸음씩 차근히 밟아나가고 싶은 바람을 표했다.

이날 전여빈은 “평소 취미도, 특기도 없는 사람이었다가 배우라는 꿈을 늦게 꿨다. 고등학생 때는 떠밀려서 꿈에 대해 생각했다면, 진짜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뭘 좋아하는지는 20살 때 비로소 생각하게 됐다. 은둔형으로 지냈는데, 유일하게 친하게 지낸 게 영화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가족에게 큰 용기를 내서 영화, 연기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너무 고맙게도 지지를 해줬다. 연기 전공으로 학교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며 “내가 배우를 꿈꾼 시간이 짧았다 보니 못하는 게 없이 날아다니는 동기들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난 호기심에 시작한 거라 부러우면서 부끄러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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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여빈/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또한 전여빈은 “이 친구들보다 배우생활이 늦어진다고 하더라도 배우로서 발을 내딛었을 때 꿈꿔온 시간이 부끄럽지 않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연기 수업을 열심히 들었고, 연기 외 무용, 그림, 철학, 모델 등 다양한 수업들을 들었다”며 “영화제, 대학로 연극 스태프로 참여해보기도 했다. 연극의 기본을 알려고 워크샵도 듣고, 다른 학교 수업을 친구 따라가서 들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나서 슬슬 배우로 움직여봐도 좋겠다 싶어서 단편 영화를 촬영해보기도 했고, 상업 영화에 단역으로 참여도 해봤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더라”라며 “기회를 잡아야겠다 싶어 연극 스태프를 한 적이 있는 필름있수다 장진 감독님을 찾아가 단편 영상을 보여드리며 사실은 연기를 전공하는 사람인데, 배우가 필요하면 연락을 달라고 말씀 드렸다. 이후 필름있수다 소속이 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전여빈은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연기에 대한 애정이 깊어졌다. 그런 애정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라며 “그런데 작품을 할 기회를 만나기가 어렵다는 걸 체감했다. 나이는 계속 먹고 있으니 마음을 접어야 하나 싶을 때 ‘죄 많은 소녀’를 만났다. ‘여배우는 오늘’도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 지금의 소속사도 만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죄 많은 소녀’에서 나 나름대로 낭떠러지 코앞에 있는 심정으로 연기했다. 배우로서 너무 기나긴 준비를 하며 기회를 만나는 게 쉽지 않았기에 의도치 않게 배우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가족을 안심시키기 위해 30살까지도 배우로서 밥벌이를 못하면 다른 일을 알아보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의석 감독님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처절하게 모든 걸 쏟아 부으셨다. 나도 감독님과 그 팀의 간절함 속 처절한 연기가 가능했고, 그래서 좋은 평이 나온 거라고 생각한다. 이후 만나게 되는 것들은 모두 ‘죄 많은 소녀’팀 덕분이다. 갑자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니 부담감이 들면서도 이제 정말 배우로서 한걸음 시작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멜로가 체질’ 현장에서도 뭘 해도 믿어주시니 복 받았다 싶었다. 날 믿어주셨던 그분들을 생각하며 앞으로도 차곡차곡 잘 걸어 나가고 싶다. 하하.”

한편 전여빈은 영화 ‘해치지않아’, ‘천문: 하늘에 묻는다’(가제)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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