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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의 건강365] ‘1cm 크기’ 자궁근종, 작다고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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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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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KBS 건강365
● 방송일시: 2019.9.29(일)
: 오전 5시~(KBS 1라디오 FM 97.3MHz)
: 오전 8시~(KBS 3라디오 FM 104.9MHz)
: 오후 4시~(KBS 3라디오 FM 104.9MHz)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이사라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오늘은 자궁근종에 대해서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이사라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광식: 자궁근종은 증상이 있나요?

◆이사라: 증상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혀 증상이 없다가 검진에서 발견될 수가 있고요. 또, 전혀 증상은 없는데 근종이 너무 커져서 똥배가 나오는 줄 알고 계시다가 오는 분도 있습니다. 이 경우 자꾸 배가 불러오고 그래서 병원에 오십니다. 이렇게 증상이 전혀 없다가 발견되는 분들이 있고요.

반면에 증상이 있는 경우 가장 흔한 것은 생리랑 연관된 증상입니다. 그래서 생리량이 많거나 아니면 생리를 너무 자주 하거나, 아니면 생리량이 많아서 빈혈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이런 생리통과 관련된 증상들이 흔합니다.

◇박광식: 자궁근종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나요?

◆이사라: 자궁근종은 가장 흔한 양성질환 중 하나입니다. 보통 산부인과에서 물혹이라고 얘기하는 것 중에 가장 많은 것이 자궁근종입니다. 전반적으로 작은 근종, 증상이 없는 근종, 큰 근종 이런 것을 다 합치게 되면 약 60%에 이를 정도로 굉장히 흔한 질환입니다.

◇박광식: 자궁근종도 조기 검진하면 도움이 되나요?

◆이사라: 미리 알면 처치를 하거나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일단은 근종만을 찾기 위해서 조기검진을 한다기보다는요. 근종은 골반초음파를 통해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고 또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검사이기 때문에 보통 1년에 한 번씩 검사를 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렇다고 10~20대 초반도 매년 검사를 해야 하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단 한번 검사를 해 봐서 작은 근종이라도 있다면 적어도 6개월~1년에 1번씩은 반드시 체크를 하고요. 만약에 전혀 증상도 없고, 초음파에서 발견되는 것도 없다고 한다면 2년 간격으로 검진을 받는 게 좋습니다.

◇박광식: 자궁근종은 어떤 분들이 잘생기나요?

◆이사라: 비교적 젊은 나이에서는 흔하지는 않고, 30~40대 넘어가게 되면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근종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자궁근종을 설명하자면 자궁 근육에 생긴 종양인데요. 근육세포가 유전적 변이를 일으키게 되면서 비정상적으로 계속해서 증식하고 그러면서 혹을 만드는 게 근종입니다. 그래서 이 근종은 큰 것 하나만 있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포도송이처럼 굉장히 여러 개가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임상 양상을 갖고 있어서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저희가 기존 연구들을 찾아본다면 고지방 고지혈증인 경우가 더 많다고 돼 있습니다. 또, 커피에 관한 얘기도 있긴 있는데 커피를 하루에 4잔 이상 드셨을 때 조금 더 빨리 키울 수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거는 여성호르몬과 연관입니다. 즉 에스트로젠이라고 하는 여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는 상황이 근종을 키울 수 있는데요. 즉 체중이 증가한다고 했을 때 마찬가지로 지방에서 나오는 여성호르몬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도 근종이 잘 자랄 수 있는 상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박광식: 자궁근종을 알게 된 시점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일 것 같아요.

◆이사라: 요즘 근종은 흔한 거라고 아시는 분들이 많아서 오히려 더 소홀해질 수 있습니다. 이게 정말 갖고 살아도 되는 근종인지 아니면 바로 처치가 필요한 근종인지 잘 판단하는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게다가 근종이 갖고 있는 증상을 약물 같은 비수술적인 요법으로 처치하는 것이 필요한지 봐야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선 산부인과 전문의의 조언을 들어 보는 게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 알았을 때 '나는 1cm 정도의 작은 근종이니까…' 그냥 무시하고 몇 년 동안 검진을 안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커져서 오는 분들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일단 근종이 발견됐다 하면 전문의의 진료를 보고 소견을 들어 봐야 합니다. 그다음 정기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박광식: 어떨 때 관찰하고 어떨 때 자궁근종을 제거하는지 기준이 궁금합니다.

◆이사라: 몇 cm 크기의 근종이 몇 개라고 해서 딱 치료가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환자분이 앞으로 임신을 할 건지, 앞으로 출산 계획이 없는지, 폐경을 앞두고 있는지, 폐경이 된 건지, 증상이 있는지를 복합적으로 따져서 결정하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임신과 관련된 부분이죠. 그래서 만약에 임신이랑 출산을 다 끝내고 더 이상 임신출산 계획이 없는 분한테 근종이 있는 경우 저희가 약물치료든 시술이든 편하게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임신을 해야 하는 분이라고 한다면 제한적입니다. 이는 임신과 착상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자궁 내부와 밀접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안쪽 자궁내막이라고 부르는 부분이 있는데 자궁근종이 그 부분을 침범하고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서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내막을 침범하고 있는 근종인 경우는 임신해도 유산이 증가할 수 있고 출혈될 수 있고 임신 자체도 잘 안 됩니다. 그래서 자궁내막을 건드리고 있는 '점막하근종'은 저희가 임신하기 전에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자궁내막 부분에 걸친 근종은 단순히 크기로 정할 수 없고요. 크기가 1cm 정도 별로 크지 않은 근종이라고 할지라도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제거를 해 주게 됩니다.

반면에 1cm 자궁근종이 자궁내막이 아닌 자궁벽에 있다. 그거는 거의 임상 증상도 없고 특별한 의미가 없거든요. 그런 경우는 그냥 지켜봐도 되고요. 크기가 4~5cm로 더 커도 증상도 없고 자궁을 변형시키지도 않고 뭔가 특별히 악성을 시사하는 소견도 없으면 마찬가지로 그냥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궁 바깥쪽으로 자라나는 근종이 있어요. 의학적 용어로는 '장막하근종'이라고 해서 자궁 속으로 깊게 침투하지 않고 바깥쪽으로 크게 자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특히 증상이 거의 없고 임신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설령 5cm가 넘는 7~8cm 가 된다고 할지라도 그냥 지켜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KBS

이사라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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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근종을 제거해야 하는 상황일 때 치료법이 너무 많아 혼란스럽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이사라: 근종이 증상을 유발한다. 그렇다면 증상이 약물로 치료되는 경우는 약물로 치료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시술적인 방법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하이푸'라는 방법도 있고요. '근종용해술'이라는 방법, '자궁동맥색전술'이라는 시술 같은 게 있습니다.

이런 시술을 할 때 근종의 개수가 너무 많은 경우는 적합하지 않고요. 또 악성 소견이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한데요. 현재 나와 있는 초음파, MRI, CT도 그렇지만 이러한 검사로 100% 감별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임상적인 것을 근거로 해서 조금 악성도가 의심된다고 할 때는 이런 시술을 안 하는 것이 맞습니다.

임신을 계획하는 분이라면 특히 자궁내막 이런 부분을 손상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요. 전 세계적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자궁동맥색전술'이라든지 '하이푸'라든지 이런 시술은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에게는 권고되지 않는 상태며 굉장히 신중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면 시술이 아닌 수술로 제거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수술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인지 아닌지가 굉장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 기억해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체 방송 중 일부 내용만을 담았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표현 등은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 범위에서 알기 쉽게 수정했습니다.

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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