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25득점' 한국 여자배구, 세계 4위 브라질 제압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강호 브라질을 이긴 뒤 주공격수 김연경과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기쁨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FIVB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랭킹 4위 브라질을 꺾는 값진 결과를 일궈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9위)은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3라운드 2차전에서 강호 브라질(세계랭킹 4위)에 세트 스코어 3-1(25-23 18-25 25-20 25-21)로 눌렀다.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2015년 월드컵 대회서 3-0으로 이긴 이후 약 4년 만이다. 그 사이 한국은 브라질에게 5연패를 당했다. 역대 브라질전 상대전적은 18승43패가 됐다.

앞서 세계랭킹 1위 세르비아와 최약체 케냐를 이기고 상승세를 탄 한국은 브라질까지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대회 전적은 6승 4패가 됐다. 전체 12개 출전국 가운데 5위를 달리고 있다.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서브에이스 5개 포함, 25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케냐전 휴식으로 체력을 회복한 것이 이날 효과를 봤다.

이재영(흥국생명)과 김희진(IBK기업은행)도 각각 20점, 13점으로 제 몫을 했다. 99년생 어린 센터 박은진(KGC인삼공사)도 6득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김연경이 1세트부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연경은 1세트에서만 서브에이스 1개 포함, 7점을 쏟아부었다. 김연경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25-23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접전 상황에서 브라질의 고공 공격을 막지 못해 18-25로 내줬다. 하지만 3세트 들어 김연경, 이재영, 김희진 등 삼각편대가 다시 폭발했다. 특히 고비마다 김연경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3세트를 25-20으로 이기고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4세트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7-6에서 김연경이 2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는 등 5연속 득점을 올렸다. 12-6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브라질에 23-20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막판 김희진과 김연경이 강스파이크를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29일 미국과 최종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