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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세젤예' 기태영 "슬럼프로 4년 공백, 복귀 위해 10kg 감량" [엑'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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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기태영이 4년의 공백 끝에 배우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예능, 육아에 집중한 후 본업으로 복귀했다.

기태영은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에서 박선자(김해숙 분)의 막내딸 강미혜(김하경)과 러브라인을 그리는, 출판사의 대표이자 편집장인 김우진을 연기했다.

'세젤예'는 기태영에게 4년 만의 복귀작이었다. 지난 2015년 방송된 KBS 2TV '별난 며느리' 이후 처음으로 작품에 출연한 것. 예능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해 공백기가 없는 듯 보이지만, 연기 활동은 꽤 오랜 기간 쉬었다.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서울 중구 모처에서 만난 기태영은 공백기가 느껴졌냐는 질문에 "그런 건 없었던 것 같다. 어렵거나 그런 건 아니고 진짜 너무 재밌게 했다. 설렘만 갖고 시작했는데, 시작부터 편했다"며 "예전 연기할 때보단 지금이 훨씬 더 편해진 것 같다. 초반 어떤 신엔 힘이 들어가보이기도 하던데 제가 욕심을 부려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긴 공백기의 이유는 '슬럼프'였다. 오랜 시간 배우 활동을 하다 보니, 슬럼프가 찾아왔던 것. "나름의 슬럼프가 있었다"는 기태영은 "한 가지 일을 오래 하다 보면 누구든 '쉬고 싶다'든가 '다른 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 않나. 그런 시기였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근데 역시나 (연기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고 재밌어하는 일이더라. 배부른 생각이었다"며 "다시 하니까 정말 너무 즐겁더라. 전 연기가 좋은 게, 제 생활이 단순하다. 그러다 보니 안 해본 것들을 연기로 많이 해볼 수도 있고, 제 안에 감추고 있는 걸 배역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나름대로 해소가 되는 직업"이라고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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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세젤예'를 4년 만의 복귀작으로 선택했을까. 사실 기태영이 연기한 김우진은 '세젤예'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진 않았다. 하지만 기태영은 김우진 캐릭터에 끌렸다고.

그는 "시놉시스를 처음 받았을 때 다른 역할들보다 우진 역할에 꽂혔다. 되게 (나랑) 비슷한 점이 많았다. 까칠하고 그런 건 아닌데"라며 "시놉시스상에만 나왔던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제가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역할이다. (드라마엔)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이 못 나와서 그게 좀 아쉬웠는데, 전반적으로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작품을 위해 다이어트도 했다. "그 드라마를 하기 전에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그렇게 (살이) 많이 졌다. 8~10kg 정도 쪘다"는 기태영은 "작품을 해야 되니까 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하고 10kg을 뺐다. 근데 저한테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저는 탄수화물 양만으로도 훅훅 달라진다"고 전했다. "이 이야기를 하면 와이프(유진)가 '오빠만 그래. 그렇게 말하지 마'라고 한다"는 말을 더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헤어스타일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방송 초반부터 기태영은 전엔 보여주지 않았던 장발 헤어스타일로 등장,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는 사실 기태영이 휴식기에 헤어스타일을 다듬지 않았고, 이를 본 PD가 마음에 들어해 성사됐던 것이었다.

기태영은 "제가 원래 작품을 안 할 때는 숍을 안 간다. 커트도 안 한다. (드라마에서) 그 머리를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근데 감독님, 작가님이 보자마자 '우진이다'라고 했다"며 "개인적으로 그 머리를 평소에 많이 하고 다니는데, 호불호가 갈리지 않나. 그래도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예쁘든 안 예쁘든 편집장이 줄 수 있는 예민함과 예술적인 무언가를 표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어스타일에 대한 주변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주변에서 자르란 말을 많이 하더라. 반반 갈렸다. 저희 와이프는 무조건 '다 괜찮다'. 콩깍지가 씌여서가 아니라 다양한 것들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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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로 인한 휴식기 동안, 기태영은 예능으로 나름 새로운 도전을 했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은 것. 그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되돌아보며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훨씬 강하다. 기태영은 "너무 연기가 하고 싶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제야 좀 더 깊이 있게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강한 것도 생긴 것 같다"며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보니 중견 선배님들의 연륜을 무시 못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아이를 키우면서 희로애락이 있으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 여유도 생긴 것 같고"라고 말했다.

이에 목표 역시 새로운 캐릭터로, 배우로서 시청자들을 만나는 것. 그는 가까운 목표를 묻는 질문에 "'기태영한테 저런 모습이 있었어?'라는 생각이 들게 새로운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답한 후 "작은 소망은, 둘째가 어린이집을 빨리 가게 되면 자유로운 시간을 가지지 않을까. 이론상으로는 두돌 이후가 좋다고 해서 아직 1년 남았다"는 말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연기 행보에 앞서 일단 '세젤예' 팀과 포상휴가도 간다. 오는 29일, 다낭으로 떠나는 것. 기태영은 "갈려고 한 건 아닌데, 주요 인사들이 '너 안 가면 안 갈 거야'라고 하더라. 와이프는 가라는 주의다. (제가) 집콕을 많이 하고 친구들이랑 술 먹고 다니는 것도 아니니까, 친구들도 더 만나고 활동적으로 살라고 하는 편이다"면서도 "마음속에는 애들이.."라며 "혼자 마음 편하게 갈 거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하긴 하더라"고 말해 또 웃음을 줬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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