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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조관우의 우여곡절 인생사…두 명의 母와 두 번의 이혼, 그리고 15억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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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가수 조관우가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조관우가 출연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봤다.

이날 조관우는 자신에게 두 명의 어머니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의 어머니는 제가 스무 살이 넘어서 만났다”며 “새어머니가 아버지와 자신 사이에서 의견 조율을 잘해 온전한 가정을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관우는 친어머니에 대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쯤 (부모님이) 헤어지셨다. 친어머니는 여동생을 키웠고 아버지는 저를 키웠다”며 “속으로 ‘이러려면 왜 낳았냐. 차라리 고아가 낫지 않겠냐’하고 (부모님을) 원망하면서 자랐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과거 어른들이 나에게 자신에게 친어머니는 굉장히 나쁜 사람이라고 세뇌했다”며 “그런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만나게 된다면 도망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때 (친어머니가) 잠깐 나타나신 적이 있다. 바깥에서 어떤 아주머니와 담임 선생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혹시 친어머니일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담임선생님이 저를 부르셨는데 도망갔다”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조관우는 성인이 된 후 어머니를 만난 일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못 만나다가 군대 휴가 때 뵙게 됐다. 제발 가시라고 나타나지 말라고 했다. 내가 보고 싶으면 나중에 내가 찾겠다. 이제 와서 면회오는 것이 싫다고 했다”며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이라고 해야 하나. 뭔가 죄책감이 들어서 제가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중에 많이 울었다. 다가서기에 (마음의 거리가) 멀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이와 함께 조관우는 가수 생활을 하다 겪은 힘든 경험과 두 번의 이혼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4집 말 때 가까이 있던 사람들이 다른 레코드 회사로 옮기면서 했던 뒷거래 돈을 법원에 갔을 때 알게 됐다”며 “아내가 나를 믿는다고 했지만 상황이 너무 어려워졌고, 결국 합의 이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10년 결혼 생활 끝에 2003년 첫 번째 이혼을 하게 됐다.

이어 조관우는 “사실 조관우라는 이름을 만드는 데 첫 번째 부인이 50% 일조했다. 아내에게 음악을 배웠고, 작사도 아내가 다 했다. 내 이름으로 올리길 원해서 그렇게 했다”며 “이혼 당시 재혼하면 아내에게 저작권을 양도하기도 했다. 이혼할 때보다 재혼할 때 전 아내에게 더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조관우는 두 번째 결혼조차 파경을 맞았다. 이혼 후 7년 만에 10세 연하의 여성과 재혼했지만 당시 그는 타인에게 재산관리를 맡기면서 15억 원의 빚을 지게 됐고, 어려운 경제 상황 때문에 결국 두 번째 이혼을 맞이했다.

조관우는 자신의 빚 때문에 경매로 집 두 채가 다 법원으로 넘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제가 집도 없고 카드도 사용을 못 하고 있다. (재산은) 압류를 걸어놓은 상태”라며 “주소지도 없고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빚을 넘기는 아빠는 되고 싶지 않다. 주위에서 파산 신청을 하라더라. 저는 그러고 싶지 않다. 빚을 갚을 수 있는 계기가 되면 빚을 해결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조관우는 이혼했을 때보다 재혼했을 때 자녀들에게 더 미안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전 부인의 사이에서 낳은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 모두 그를 이해하고 지지했다.

마지막으로 조관우는 “아버지가 말씀하셨듯이 유행가 가수가 되고 싶지 않다. 물론 히트를 바라고 또 한 번 히트가 돼서 여러분의 사랑을 받는 것도 좋다”며 “하지만 제 노래와 감성이 오랫동안 기억되는 가수, 어떤 시대가 조관우라는 가수가 있었다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가수로 남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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